(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걸그룹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신인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걸그룹은 올해 9월에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이라고 전했다.
'사건반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 멤버는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게 해달라. 그게 내 소원"이라며 대표에게 부탁했는데, 대표는 "그럼 내 소원도 들어줄 거냐"며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것"이라고 받아쳤다고.
그런가 하면 녹취록 속 멤버는 "(대표가) '뽀뽀해도 돼?'라며 강제로 뽀뽀를 하고, 입 꾹 다물고 있는데 막 혀로 집어넣으려고 하시고 뽀뽀도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았다"면서 울먹여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더하여 대표가 가슴과 엉덩이, 심지어 중요 부위까지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전해져 놀라움을 더했다.
결국 사건이 멤버 부모님의 귀에도 들어가자, 대표는 멤버 부모님과 면담 후 "멤버들과 개인적 접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3일 뒤 공연에서 대표가 멤버들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이에 부모들이 항의하자 대표는 자리를 피했는데, 얼마 후 대표가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는 멤버들과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는가 하면 피해 멤버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는 전언.
제보자에 따르면, 대표는 멤버들을 모아둔 후 자기가 피해자라고 세뇌를 시키면서 "공론화돼서 회사가 문을 닫거나 타격을 입으면 너희가 손해배상을 얼마나 물어야 하는지 아냐"고 추궁했다고.
해당 멤버는 대표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스케줄을 소화한 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사건반장'은 전했다.
방송이 공개되자 걸그룹 메이딘(MADEIN)이 지난 9월 데뷔했다는 점, 멤버 가은이 최근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점 등으로 미루어 해당 걸그룹이 메이딘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상에서 일었다. 이에 메이딘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JT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