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2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보장 금액 7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번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정식 계약까지 이끌어냈던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라이언 와이스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내년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한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보장 금액 7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다.
와이스는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처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내년 시즌 재계약에도 성공하며 2년 연속 한화 이글스 선수로 뛰게 됐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지난 6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이스를 영입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6주, 계약금 1만2000 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였다. 마이너리그, 대만프로야구(CPBL), 미국 독립리그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132경기(선발 47경기) 313⅓이닝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6월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와이스는 7월 한 달간 5경기 2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고, 7월 28일 한화와 총액 26만 달러(연봉 21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와이스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던 와이스는 8월 5경기 31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를 펼쳤고, 9월 5경기 28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82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최종 성적은 16경기 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 황영묵이 수비를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와이스는 선발로 나올 때마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16번의 등판에서 11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으며, 91⅔이닝 동안 삼진 98개를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팀 성적을 떠나서 와이스는 시즌 막바지까지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새로운 구장에서 2025시즌을 맞이하게 된 한화는 와이스와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와이스는 "저를 믿고 내년에도 한화 이글스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구장의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기대된다. 멋진 팬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이스는 이번 시즌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에서 다시 한 번 기회 받고 싶은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시 "한화 이글스에서 받은 환대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제 통역사와 팬들, 그리고 한국을 집처럼 느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한국 야구만큼 특별한 건 없습니다"라고 덧붙여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7일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세부 계약 내용은 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이다. 한화 이글스 제공
8일 오전 한화와 FA 투수 엄상백이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엄상백의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을 바탕으로 엄상백이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 안치홍의 합류로 5강 후보로 주목받은 한화였지만, 66승2무76패(0.465)의 성적으로 8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7일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계약했다.
8일에는 FA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28억원을 투자해 내야진과 마운드를 보강하면서 도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의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2025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한편 와이스는 12월 초 메디컬 체크를 마친 뒤 내년 1월 말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