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있는 게 즐겁고, 이 팀의 감독인 게 좋다. 이전부터 여러 번 말했듯, 이런 느낌이 없어지면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회장이나 CEO에게 전화해 떠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계약으로 10년 넘게 맨시티 감독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알렸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는 내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보낸 9번째 시즌이다. 함께 놀라운 시간을 많이 경험했고, 이 축구 클럽에 대해 정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두 시즌 더 머물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나를 계속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구단주, 칼둔 회장, 페란 소리아노, 치키 베히리스타인, 선수들과 팬 여러분, 맨시티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곳에 있는 건 항상 영과이고 즐거웠으며 특권이었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난 이 말을 여러 번 했으나 관리자 바랄 수 있는 모든 걸 갖추고 있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이미 수상한 트로피에 더 많은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게 내 초첨이 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많은 우승컵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있는 게 즐겁고, 이 팀의 감독인 게 좋다. 이전부터 여러 번 말했듯, 이런 느낌이 없어지면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회장이나 CEO에게 전화해 떠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
과르디올라와 재계약을 체결한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모든 팬과 마찬가지로 난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하는 여정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헌신, 열정, 혁신적인 사고가 계속해서 훌륭한 경기력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개선과 성공에 대한 그의 갈증은 여전히 충족될 수 없다. 그 직접적인 수혜자는 선수, 코칭스태프, 클럽 문화, 나아가 영국 축구 전체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재계약으로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지도한 지 10년이 넘었다. 감독 기록을 계속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6년 여름 맨시티에 부임해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로 떠롤랐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주요 트로피 18개를 획득했다.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승점 100점을 달성한 팀이 됐고, 2018-20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커뮤니티 실드, 리그컵 등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나 트로피 4개를 전부 우승한 팀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있는 게 즐겁고, 이 팀의 감독인 게 좋다. 이전부터 여러 번 말했듯, 이런 느낌이 없어지면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회장이나 CEO에게 전화해 떠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 2022-20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석권해 트레블을 달성, 구단 130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영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타이틀을 차지한 팀이 됐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490경기를 치러 353경기에서 승리했다. 승률은 무려 72%다. 또한 경기당 평균 2.45골로 1200골을 기록했다. 과르디올라는 1950년부터 1963년까지 587경기를 지휘한 레스 맥도윌 다음으로 맨시티를 가장 오랫동안 지휘한 감독이기도 하다. 내년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여할 즈음에는 맥도윌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서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 브라질 국가대표팀 등 맨시티를 떠나 대표팀 감독을 맡을 거라는 소문과 연결되기도 했다. 최근 공식전 4연패에 빠지며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맨시티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맨시티 왕조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과르디올라는 "지금 떠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다. 그게 전부다. 왜 인지는 묻지 말아달라"며 "아마 최근 네 번의 패배가 그 이유일 수도 있고, 그래서 떠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클럽이 날 여전히 원한다고 느꼈거나 우리가 언제나 함께였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맨시티와 계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묘한 타이밍이다. 맨시티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있는 게 즐겁고, 이 팀의 감독인 게 좋다. 이전부터 여러 번 말했듯, 이런 느낌이 없어지면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회장이나 CEO에게 전화해 떠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전 1-2 패배가 시작이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에서 1-2로 패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맨유 부임을 확정지은 후벵 아모림 감독 용병술에 꼼짝 없이 당하며 1-4로 참패했다. 그리고 A매치 브레이크 직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또 1-2로 졌다. 모두 원정 경기였지만 세계 최강 중 하나인 맨시티의 4연패는 굉장한 충격이었다.
과르디올라는 거꾸로 이를 재계약 동기로 삼았다.
이어 "우린 많은 걸 이뤘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곳에서 난 11년 동안 있을 수 있었다. 이건 비즈니스다. 계약은 계약이다. 계속 이기지 못했다면 이렇게 오래 있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난 여기 있는 게 즐겁고, 이 팀의 감독인 게 좋다. 이전부터 여러 번 말했듯, 이런 느낌이 없어지면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회장이나 CEO에게 전화해 '클럽을 위해 가장 좋은 건 지금 내가 떠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맨시티에 조금 더 머무르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