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해 서브를 넣고 있다. 메가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20일 흥국생명전에 결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악재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정관장은 3연패, 흥국생명은 7연승 중이다. 정관장 입장에선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하지만 큰 변수가 생겼다. 주포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지난 시즌부터 정관장과 동행 중인 메가는 올 시즌 7경기서 168득점(공격성공률 43.66%)을 기록 중이다. 여자부 득점 전체 3위, 공격종합(공격성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메가는 허벅지 근육 쪽이 좋지 않다. 무리하다가 자칫 장기 레이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단 이번 경기에는 나가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16일) 현대건설전부터 조금 안 좋았다. 그래서 당일 1, 2세트에 경기력이 잘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메가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아프거나 몸이 안 좋아도 티를 안 내는데 그날은 몸이 안 좋다는 걸 느껴 이야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메가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20일 흥국생명전에 결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메가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선발 출전할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선우를 택했다. 고 감독은 "우선 이선우가 들어간다. 경기 상황에 따라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으로 넣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며 "일단 기존 포메이션에서 이선우만 메가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라인업을 짰다"고 전했다.
이선우에게 기대하는 바를 묻자 "공격적인 부분이다. 오늘(20일) 오전에도 공격, 블로킹, 서브 등 강점을 살리라고 했다. 리시브 등 수비까지 잘해주면 좋지만 약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공격에 더 초점을 맞춰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메가와 더불어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도 부상 암초를 만났다. 고 감독은 "발목 부상이 생겨 경기에 나오기 힘들다. 내일(21일) 병원 검진 예정인데 공백이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비보에도 고 감독은 좌절 대신 희망을 택했다. 그는 "메가가 빠진 것이 상대팀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공격을 펼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연패 중이지만 그간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한 경기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고, 장기 레이스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마지막에 웃자고 항상 이야기한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우리 시스템대로 배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장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메가의 부상 소식에 경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가 빠졌을 때, 정관장의 주공격수 2명이 결장했을 때 등 주요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을 때 지거나 힘들게 치른 경기가 많다"며 "솔직히 모든 팀 선수들이 다 건강해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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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