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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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음식량 논란에…'삼시세끼' PD "'손이 작다' 여론에 바뀌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1.24 08: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삼시세끼' 제작진이 차승원의 음식량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Light' 장은정, 하무성 PD가 종영 기념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삼시세끼 Light'는 전국 산촌과 어촌을 누비며 얻은 온갖 재료로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지난 2014년 정선 편에서 출발해 10주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다.



첫 게스트로 임영웅을 섭외하면서 시작부터 11.4%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차승원 씨가 ‘손이 작다’라는 여론이 있었다. 그런 반응을 알고 있던 차승원 씨가 이번엔 큰 손으로 변모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었더니 ‘요리를 넉넉하게 하니까 보기 좋다’는 댓글들이 많이 보였다"고 답했다.

앞서 차승원은 지난 8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삼시세끼'가 "특별한 작품"이라면서 "그런데 '손이 어떻게 그렇게 작냐'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아주 많이 했다. 토할 정도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차승원은 음식량 논란에 대해 "저와 유해진 씨는 소식을 하는 편이다. 큰 솥에 음식을 가득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으면 다 버리게 된다. 그래서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라면서 "제 손이 요만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건 나에 대한 흑색선전이다"라고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차승원이 '큰 손'이 되었다며 "그게 아마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넉넉하게 한 요리를 해준 덕분에 스태프들도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어부지리였던 거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자극적이지 않은 무해한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삼시세끼 Light'.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와 차별화를 위해 변주를 주려고 했던 부분이 있을까.

제작진은 "일단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에서는 한 집에서 한 시즌 내내 머물렀다면, 이번 ‘삼시세끼 Light’에서는 집을 옮겨 다니면서 좀 더 가볍게 촌캉스 하는 것처럼, 놀러 간 듯이 그곳을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시즌에서는 자급자족을 강조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출연진들이 짐도 직접 챙겨오고 외식이나 야외 활동에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에 녹아들며 조금이나마 차별화된 재미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10년 동안 지속해 온 ‘삼시세끼’ 시리즈의 강한 관성 덕분에 새롭게 변화하려 했던 시도들이 첫 촬영 후 유명무실해지기도 했다"며 설정을 시도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출연자들이 필요한 재료와 짐을 모두 직접 가져온다던가, 제작비로 식비를 쓰게 되면 나중에 노동으로 갚는다든가 하는 장치들이 평창 촬영(첫 촬영) 이후 모두 사라졌다. 촬영 첫날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가 둘이서 앉아 말없이 열무를 다듬는 걸 지켜보면서 굳이 다르게 만들려고 어떤 장치를 넣는 것보다 그냥 이 둘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걸 보는 게 어쩌면 더 ‘삼시세끼’답고 그걸 시청자들이 더 보고 싶어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촬영에서는 굳이 그런 ‘라이트’스러운 장치들을 더 고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삼시세끼 Light’에서는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다양한 배경에서 촬영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전 시리즈와 달라 익숙해질만하면 장소가 바뀌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기대했던 그림이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을까.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 가는 것으로 결정한 뒤, 농촌‧어촌‧산촌의 집을 하나씩 찾는다는 목표로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평창 감자밭 집은 제작진 부모님 댁 근처에 있는 집이다. ‘삼시세끼의 새 시즌을 한다면 저곳이 좋겠다’라고 미리 생각해 두고 있던 제작진의 혜안으로 쉽게 정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추자도 집 같은 경우는 낚시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낚시꾼들의 성지라는 추자도를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었다. 지리산의 집은 ‘산촌’을 생각했을 때 국내에서 딱 떠오르는 산이 지리산이었지만, 촬영을 위한 집을 찾는 과정은 가장 어려웠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스무 명 이상의 제작진들이 지리산 일대를 싹 뒤진 결과 힘들게 찾은 곳이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에그이즈커밍,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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