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12년 만에 라디오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곡 작업과 가수 활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18일 방송된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달 31일 7년 만의 솔로 신곡 'POWER'를 발매했다.
이날 DJ 김이나는 12년 만에 라디오에 출연한 지드래곤을 향해 "'별밤'은 2012년에 다녀가셨더라. 사석에서 지드래곤을 만났는데 완전 떨렸었다. 자리가 무르익고 나서 제가 굽신거리면서 ''별밤'에 나와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나오겠다고 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지드래곤은 7년 만의 컴백 소감으로 "머리와 마음은 그대로인데, 예전과 다른 느낌이 너무 많았다. 원래는 안무를 보면 바로 따라하고 빨리 배우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배운 다음에 다시 해 보면 잘 못 따라는 느낌이 스스로 있었다. '왜 몸이 안 되지?' 싶더라"고 시간의 흐름을 얘기했다.
'POWER' 작사에도 이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하며 "한 번에 써지지는 않더라. 멜로디는 노래 분위기에 맞게 오히려 빨리 나왔는데, 플로우가 독특해서 그런지 가사를 맞추면서 의미나 메시지를 넣어야 하니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직접 영상 편집에 도전했던 사연도 말했다.
지드래곤은 "자랑할 것은 아닌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저는 내심 걱정했었다. 비디오 편집을 처음 해봤다. 원래도 제가 SNS에 효과 넣는 것에 진심이다. 혼을 담는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SNS에 올리는 것은) 금방 없어지니까 심심할 때 개인 취미처럼 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비디오 외에 플랫폼들에 다양한 버전의 클립을 내다 보니까 처음으로 어쨌든 해보게 됐다. 원래 기계를 잘 못 다루는데, 진정한 핸드메이드 편집을 해봤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19살에 데뷔한 지드래곤의 데뷔 초창기 시절을 언급하며 어린 시절부터 곡 작업에 집중했던 모습을 칭찬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그 때도 시켜서 한 것은 아니었다. 곡 작업을 해야 활동을 하든 뭘 하든 이어지는 타임이었기 때문에, 누가 말을 안해도 이미 하고 있던 상태이긴 했다. 회사에서는 우선 순위디렉션을 주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무슨 곡이 타이틀곡이 되고 무슨 곡이 수록곡이 될 지를 따져가면서 작업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사 한 문장을 며칠씩 녹음한 적도 있다. 요즘에는 어느 정도 하고 넘어가면서, 전체적인 것을 좀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작업할 때 완벽과 완성도 중 어떤 것을 추구하냐'는 청취자들의 질문에는 "기준점이 상대적인 것 같다. 완벽을 추구하면 완성이 안 되고, 완성이 되려면 제 기준에는 적어도 제 안에서는 완벽하다고 생각이 돼야 완성이 된다고 본다. 자기만족이라 치면 완벽의 기준이 없다. 답안지처럼 정해져 있는 답이 없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또 평소의 작업 스타일로 "스케줄처럼 '오늘 작업할거야'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냥 계속 작업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