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슬램] 롯데가 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위를 확정하여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기아의 준 PO 상대는 SK 와이번스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와의 전력은 누가 앞설까요?
1. 선발 : 기아 타이거즈 우세
확실한 1선발 윤석민 선수는 올시즌 누구와 매치업을 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SK는 시즌 중반부터 부상병들의 이탈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들이 없을 정도로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수는 기아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2명이 후반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SK는 후반기 막판 에이스 김광현 선수의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이 선발 매치업 자체는 기아가 앞서는 상황입니다.
2. 야수 : 백중세
두 팀 모두 부상으로 야수부분에서 상당한 고전을 겪으며 후반기에 순위 하락을 겪었습니다. 기아는 불의의 부상이 이어져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이범호 선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했던 김선빈 선수, 4번타자 최희섭 선수, 그리고 2009년 우승의 주역 김상현 선수까지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고 지금도 이범호 선수는 복귀를 하지 못했고 최희섭 선수와 김상현 선수가 완전치 않은 상황입니다. SK 역시 팀의 주축인 정근우-박정권-정상호 선수가 부상을 달고 시즌을 치르고 있고, 실질적인 팀 전력의 절반인 박경완 선수는 시즌 아웃이 결정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LG에서 이적한 안치용, 최동수 선수와 작년 긴급 수혈한 베테랑 박진만 선수의 활약으로 위기를 버티며 그래도 4강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팀다 야수 부분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속속 팀의 핵심이 돌아오는 만큼 백중세를 이루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3. 불펜 : SK 우세
기아의 2009년 우승의 주역이었던 손곽유 트리오는 손영민 선수를 빼고는 이미 해체된 상황입니다. 거기에 시즌 중반 돌아온 한기주 선수를 선발로 쓰겠다는 복안이기 때문에 결국 기아의 핵심 불펜은 언더 셋업맨 손영민 좌완 신예 심동섭 거기에 마무리 김진우 선수 정도로 구성될 것입니다. 최근에 좋은 활약을 보이는 임준혁 선수와 김희걸 선수가 분투 해주고 유동훈 선수가 부활을 해주어야만 기아가 장기전을 바라보는 4위팀의 입장에서 희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SK는 선발진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단 한명도 없고 야수들도 부상으로 이탈을 했지만 여기까지 팀을 이끌고 온 힘이 불펜에 있습니다. 몇년간 왕조 건설의 원동력이었던 송은범-정대현-이승호-정우람의 주축 불펜에 LG 출신 큰 이승호와 올 시즌 잠재력이 만개한 박희수 선수까지 안정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후반 들어 정대현 선수와 정우람 선수의 구위 저하가 눈에 띄지만 그래도 질과 양면에서 SK의 불펜이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두팀의 전력은 어느정도 팽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의 최약점이었던 선발진에 에이스 김광현 선수가 가세하며 부족분을 채웠고, 기아 역시 최약점인 불펜에 '파워커브'를 던지는 김진우 선수가 가세하며 희망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곧 열리게 될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에서 어떤 팀이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 갈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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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광현,정상호 ⓒ 엑스포츠 뉴스 DB]
그랜드슬램 bambeebee@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