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한국인 최초로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기획협의회의 모차르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임형주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기획협의회 본부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 이 협의회의 회장인 게랄드 그륀바허에게 위촉장을 전달받았다.
이날 위촉식에서 게랄드 그륀바허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중요한 키워드는 '클래식 크로스오버'와 '아시아'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인물을 물색하던 중 한국인 최초 UN 평화메달 수상자이자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유일한 아시아 출신의 팝페라테너인 임형주를 모차르트 탄생 255주년이 되는 2011년 올해 모차르트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임형주의 첫 유럽 데뷔무대가 지난 200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마블홀에서 열렸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미라벨 궁전음악제 -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임형주 초청독창회'였으며 빈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도 협연을 하는 등 우리 오스트리아 음악계와도 인연이 깊다"고 전했다.
끝으로 "또한, 지난 2006년 영국의 '이엠아이 클래식스(EMI Classics)'에서 발매됐던 그의 크리스마스앨범의 세계 남성 성악가로서는 최초이자 이례적으로 모차르트의 '알렐루야(Alleluja)'를 녹음하는 등 그는 정통 클래식 음악인이 아님에도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로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알리는 것에도 앞장서왔다. 뿐만 아니라 내년 2012년은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수교 12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 여러모로 모든 요소들이 잘 부합하기에 임형주만큼 모차르트 홍보대사에 적합한 인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1/2012 시즌 모차르트 홍보대사로서 활약하게 될 임형주는 "내가 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이야기해왔을 만큼 난 언제나 그의 음악의 노예라고 할 정도로 그를 이루 말할 수 없이 존경하고 숭배해왔는데 이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알리는 홍보대사를 맡게 돼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덧붙여 "모차르트 홍보대사가 된 만큼 당장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모차르트 음악의 전도사가 될 것이다"는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지난 1986년 설립된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공연기획협의회는 이 협의회의 메인인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빈에서 활동하는 모차르트와 관련된 실내악단이나 솔리스트들이 소속돼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빈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 빈 모차르트 콘서트'를 세계 최고의 공연장인 오스트리아의 빈 무지크페어라인, 빈 콘체르트 하우스, 빈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등지에서 열고 있으며 모차르트와 관련된 음반, 영상물, 서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유명 음악단체 중 한곳이다.
이 협의회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었던 지난 2006년부터 '모차르트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위촉된 임형주는 앞으로 아시아지역에 홍보를 전담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형주는 모차르트 홍보대사 위촉식에 앞서 지난 2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각) 빈 모차르트 하우스 내 '살라 테레나'에서 열린 '빈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 빈 모차르트 하우스 콘서트'에서 이 홀의 상주단체인 빈 모차르트 앙상블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작곡의 유명 모테트이자 성악곡인 '엑슐타테, 유빌라테 K. 165(Exsultate, Jubilate K.165)'를 협연했다.
이 곡은 원래 소프라노 곡으로 남성 성악가가 이 노래를 오리지널 키로 부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이며 또한 전곡을 그것도 새롭게 편곡해 부르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피날레 곡인 '알렐루야(Alleluja)'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실수없이 완벽하게 노래한 임형주에게 까다로운 클래식 음악의 도시 빈의 관객들은 큰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한편, 임형주는 현재 유럽투어공연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체류 중이며 오는 2012년에는 세계 최고의 콘서트홀로 손꼽히는 빈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골든홀)에서 공연이 예정돼 앞으로 빈에서도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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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형주 ⓒ 디지엔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