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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윌머 폰트 같아! 하던 대로만 던져"…한국 대표 불펜포수의 확신, SSG 마무리는 통한다

기사입력 2024.11.13 10:44 / 기사수정 2024.11.13 10:44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직구만 놓고 평가한다면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문동주(한화 이글스), 올해 KBO리그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합류 불발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13일 대만전 선발투수로 고영표(KT 위즈)를 낙점했다. 이어지는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경기는 임찬규(LG 트윈스),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이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한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4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마운드 운영에서 불펜 요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해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던 클로저들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세이브왕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박영현(KT)과 신인왕 '0순위'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랜더스)이 한국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 대만전이 열리는 타이베이돔에서 실전 등판을 치렀던 경험이 있다. 필리핀과의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에서도 3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조병현의 2023 아시아 선수권 대회 전체 성적은 3경기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말 그대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기세를 몰아 2024 시즌 SSG의 클로저로 등극했다. 76경기 73이닝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의 맹활약을 펼쳤다. 구위를 인정받아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승선, 태극마크를 달고 메이저 국제대회에 나서게 됐다.

SSG 불펜포수 권누리 씨는 조병현이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을 펼칠 거라고 믿고 있다.

권누리 씨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대표팀 스태프로 참여했다. 대표팀 지원 스태프 중 유일하게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경험한 리그 최고의 불펜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권누리 씨는 국가대표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본 입장에서 조병현의 직구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SSG에서 하던 대로만 던진다면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누리 씨는 "조병현의 직구는 곽빈, 문동주, 박영현, 이의리 등 리그 최고의 젊은 투수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며 "직구 구위도 좋지만 컨트롤이 된다. 직구만 보면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 성격도 침착하고 대담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조병현의 직구는 그냥 날아오는 게 아니라 '팍'하고 미트에 꽂히는 느낌이다. SSG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누리 씨는 이와 함께 "조병현이 워낙 평소에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만큼 늘 하던 대로 자신감을 갖고 프리미어12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나도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원 스태프로는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팀 메이저 국제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SSG 랜더스 불펜포수 권누리씨. 사진 연합뉴스
지원 스태프로는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팀 메이저 국제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SSG 랜더스 불펜포수 권누리씨. 사진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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