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화문, 윤현지 기자) 많은 이들의 기대를 안고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감독과 제작사 대표가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과 '오징어 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앞서 황 감독은 시즌2 공개와 함께 시즌3 제작도 알리며 "내년에 공개될 시즌3, 대망의 피날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시즌2와 3가 한 호흡에 쓴 이야기이긴 하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할지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한 호흡이지만 큰 변곡점이 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컬러여서 한번 끊어서 시즌으로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3 편집을 많이 했는데 보면서 시즌2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다른 시즌으로 하는 것이 맞을지에 대해 생각이 많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 감독은 "이 이야기는 시즌3로 끝나는 이야기가 맞다"라며 "이 작품의 뒤를 이어가는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다시금 선언했다.
이어 "사이드 스토리, 스핀오프 류의 것들은 작품 하면서 '이 사람들 얘기 사이드로 해보면 재밌지 않겠어?'라는 말을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은 있는데, 아마 하게 되더라도 바로 다음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대 넷플릭스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작품이 공개된 이후 3년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시즌2, 3를 공개하는 만큼 부담감은 그 어느 작품보다 클 터.
김 대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개되는 시즌2를 언급하며 "걱정이 된다. 다들 여행을 떠나고 아무도 넷플릭스를 안 보면 어떡하지 싶지만 재밌다고 소문나면 보지 않을까 싶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2가 시즌1보다 에피소드 숫자가 적어서 러닝타임 뷰잉수로 이길 수 있다면 큰 일이 될 것 같고, 시즌2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고 싶지만 그걸 떠나서 노력해서 열심히 만든 만큼 좋은 메시지를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황 감독 역시 "경쟁자가 많아진 것 같다. 또 숏폼의 시대다. 3년 전보다 경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숫자를 깨는 것에 집착하다 보면 매일 그것만 보고 있을 테니 그러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시즌1보다 더 진일보해졌다. 저의 의도와 짙어진 완성도에 있어 더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숫자가 부족하면 아쉽긴 하겠지만, 작품을 만족하고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시즌3는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