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사랑의 열병에 빠졌다.
11일 오후 6시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정규 2집 리패키지 '로맨스 : 언톨드 - 데이드림-(ROMANCE : UNTOLD -daydream-)' 음원과 타이틀곡 '노 다웃(No Doubt)'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서 엔하이픈은 '너'의 부재를 통해 더 큰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한낮의 꿈'을 이야기한다. 서로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너와 나의 로맨스 서사를 그린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에서 확장된 테마다.
서로 다르기에 매 순간 함께할 수 없는 연인, 상대를 만날 수 없는 시간이면 '나'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기나긴 낮을 보낸다. '너'의 부재에도 사랑하는 연인만을 생각하지만 이내 끔찍한 상상력을 기반으로한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이 불안함과 외로움을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의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타이틀곡 '노 다웃'은 매 순간 함께할 수 없는 연인이지만, 우리의 변치 않을 사랑을 확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댄서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연인 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심리 변화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한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신디사이저, 반복되는 드럼 루프, 미니멀한 808 베이스 리듬이 층층이 쌓여 확실한 몰입감을 안긴다. 여기에 엔하이픈의 성숙하고 섬세한 보컬이 입혀져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 밖에도 '데이드림(Daydream)', '문스트럭(Moonstruck)', 'XO (Only If You Say Yes)', '유어 아이즈 온리(Your Eyes Only)', '헌드레드 브로큰 하츠(Hundred Broken Hearts)', '브로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파라노말(Paranormal)', '로얄티(Royalty)', '하이웨이 1009(Highway 1009)', 'XO' 영어 버전, '하이웨이 1009' 내레이션 버전까지 총 12곡이 자리한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사랑을 하며 겪는, 열나고 어지러운 경험들을 낮에 나갈 수 없는 회사원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낮에는 '너'를 볼 수 없는 상황을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망상과 환상으로 풀어낸 점이 색다르다.
사무실의 온도가 치솟자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사랑의 열병에 빠진 멤버들은 탕비실에서 바람을 쐬거나 수영장에 시원하게 빠지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열을 식힌다.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비상 상황처럼 우리에게 찾아오기에 열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해도 열기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때 회사가 복싱장으로 변하며 엔하이픈이 겪는 망상과 환상이 극에 치닫게 된다. 결국 이들을 각성을 하게 되면서 회사를 탈출, '너'를 만날 수 있는 밤을 마주하게 된다. 시네마틱한 전개와 게임 스테이지를 깨듯 단계를 거치며 변화하는 공간도 영상미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눈부신 낮은 내겐 영원 같은 Waiting / 널 원해 괴롭지만 Oh 날 태워 증명해 / 본능이 원해 너만 널 원해 괴롭지만 / 반복되는 시차 속에 난 깨달아 / 낮이 됐건 밤이 됐건 의심 없이 I love you" 등의 가사에는 의심의 여지 없는 엔하이픈만의 '다크 순애보'적인 면모가 가득 담겨 듣는 재미를 더한다.
사진=빌리프랩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