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강연자들'에서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출연했다.
김영만은 보람됐던 순간을 언급하며 "직업병 때문에 목디스크가 눌렸다. 다리가 마비가 됐다. 병원가서 바로 다음날 수술을 받으려고 누웠는데 인턴 교수들이 코딱지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술 들어가는데 '저도 코딱지에요'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마취에 잠들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 또한 "직접 뵈니까 예전에 종지접기 가르쳐주던 행복한 표정 그대로신거 같다"며 "손을 정교하게 사용해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즐겁고 재밌을 때 발달에 도움이 된다"라고 종이접기 효능을 언급했다.
김영만은 처음에는 디자이너였다고. 그는 "퇴사 후 광고 에이전시를 차렸다. 근데 사업이 잘 됐다. 이후에 일본 사는 친구 집에 얹혀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곳에서 유치원을 보던 중 일본 아이들의 출중한 종이접기 실력을 봤다고. 하지만 한국 아이들은 1년에 2번 종이 접기 정도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김영만은 본격적으로 종이접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저는 유튜브에 올라오는 고난이도 접기는 못한다.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종이접기만을 할 수 있다"며 "뜻대로 되면 인생은 재미없다. 찢어져도 재밌고 틀리면 어떠냐.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첫번째 기회는 사업을 실패한 것, 두 번째는 종이접기, 세번째는 여러분 코딱지를 알게 된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세상일이 뜻대로 안 되더라도 내 곁에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