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아나운서 엄지인이 후배 홍주연의 헤어스타일을 단속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이 후배 홍주연을 위한 밀착 멘토링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지인은 새벽 3시 30분에 아나운서실로 출근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지인은 앞서 홍주연의 '뉴스광장'을 모니터하며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었는데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밀착 멘토링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출근 전에 경기 일으키겠다"며 엄지인을 갑갑해 했다.
홍주연은 머리에 하트 모양 시트, 얼굴에 팩을 붙이고 아나운서실로 들어왔다.
엄지인은 홍주연이 슬리퍼에 청바지, 후드티를 입고 온 것을 보고 바로 지적을 했다. 엄지인은 슬랙스와 블라우스 차림을 하고 있었다.
엄지인은 홍주연에게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특별 멘토링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고맙지?"라고 얘기해줬다.
홍주연은 엄지인과 함께 신관 보도국으로 이동, 초안을 보고 앵커 멘트를 작성했다.
엄지인은 홍주연에게 "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해 봐"라고 하더니 멘트를 듣자마자 장단음을 지적했다.
홍주연은 헤어, 메이크업을 위해 분장실로 향했고 엄지인도 동행했다.
엄지인은 파란 정장을 입은 홍주연에게 큰 진주 귀걸어를 추천하며 간섭을 시작했다. MC들은 엄지인을 두고 "부지런한 시어머니 같다"고 했다.
엄지인은 분장팀에게도 "눈 화장을 화려하게 해달라", "진한 핑크 어떠냐"고 계속 의견을 냈다.
엄지인은 최근 단발로 변신한 홍주연의 헤어스타일을 언급하더니 "머리는 왜 잘랐느냐"라고 물어봤다.
홍주연은 "팀장님이 로봇 같다고 하셔서 변화를 줘 봤다"고 했다.
엄지인은 "나에 대한 반항이야?"라고 발끈하다가 "아나운서 머리는 쉽게 자르는 거 아니다. 이제 나한테 보고 하고 잘라"라고 말했다.
엄지인은 스튜디오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과거 역사 프로그램에서 무릎 위로 오는 짧은 스커트를 입었다가 MC에서 잘린 일이 있었다면서 걱정되는 마음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홍주연은 엄지인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상황에서 뉴스 생방송을 시작했다.
홍주연은 앵커 멘트를 마친 뒤 방송화면이 넘어간 와중에 물을 마시려다가 텀블러를 쏟을 뻔 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엄지인은 홍주연의 뉴스가 끝난 뒤 남자 앵커 쪽보다 지저분한 홍주연 쪽 테이블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