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그룹 티아라의 전 소속사 대표 김광수가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으나 피해자인 화영이 김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사건히 재조명되고 있다.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한 김광수 대표는 "제가 나락으로 확 떨어진 사건이 있었다. 그 유명한 티아라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 공연을 앞두고 화영의 발목 부상 때문에 멤버들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힘들게 연습했다고 설명했고, 이후 대화 내용이 퍼지면서 불화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화영이와 효영(친언니)이의 계약서를 찢으면서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로 '왕따설'이 불거졌고, 화영과 효영의 미래를 위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광수 대표는 "멤버들이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다. 나는 욕을 먹어도 되는데 티아라는 멈추면 영원히 재기할 수 없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광수 대표는 "그때 조금만 더 참을걸, 그때 다들 말릴 때 참을걸, 내가 40년 엔터 생활하면서 지금도 걔네들한테 최고 미안한 거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화제되자 '왕따 사건'의 피해자인 화영은 개인 채널을 통해 "백 번, 천 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며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게 발언한 저의를 모르겠다.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화영은 당시 왕따를 당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발목 부상 후 몇 차례 멤버들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서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그걸 본 부모님과 저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광수 대표의 회사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12년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티아라 왕따 사건'의 진실 규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지연, MBN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