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02 02: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예상보다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노리치 시티는 훌라한, 필킹턴, 모리슨 등을 앞세운 빠른 역습을 통해 맨유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상황마다 포지션 변경을 통해 임기응변을 발휘했는데 그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이날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내내 두터운 노리치 시티의 수비를 상대로 좀처럼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다.
경기가 기대만큼 잘 풀리지 않았던 탓인지 퍼거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의 위치를 나니와 맞바꿨다. 나니는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시로 스위칭을 시도했고, 박지성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갔다. 그러나 측면보다 중앙에서 할애하는 시간이 많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측면 공간을 맡는 대신 박지성은 중앙에서 안데르손, 대런 플레쳐를 돕거나 전방에서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후반 23분 안데르손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중원 강화를 위해 안데르손 대신 리오 퍼디난드가 투입됐는데 이는 박지성을 중앙으로 돌리기 위한 퍼거슨 감독의 판단이었다. 센터백으로 퍼디난드가 포진함에 따라 필 존스가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기고, 발렌시아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상향 배치 됐다. 이에따라 박지성은 플레쳐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서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의 뛰어난 멀티 능력이 있었기에 유기적인 전술 변화가 가능했다.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한 박지성은 후반 42분 대니 웰벡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0분 동안 분주했던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은 맨유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입증한 경기였다.
[사진 =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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