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박태훈(Pagaehun)의 맑고 선한 영향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까지 쭉쭉 뻗어 나가고 있다. 그의 음악에 담긴 사랑의 힘과 긍정적인 에너지, 바로 '도레미 챌린지'가 온 세상을 뒤흔든 이유다.
훌쩍 떠난 여행지, 나만 알기 아까운 맛집 등 일상의 기록부터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꿀팁 정보 등 SNS 상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우리에게 스며든 "도레미파솔라시" 바로 그 노래의 주인공.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일명 '도레미 챌린지'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박태훈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가수가 되기까지 과정부터 최근 글로벌 음악 팬들과 만나 활발하게 소통하는 근황 그리고 앞으로 그가 꿈꾸는 가수로서의 비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태훈은 2006년생으로 현재 한림예술고등학교 3학년, "곧 수능을 봐야 한다"라며 해맑게 미소 짓는 소년의 얼굴로 처음 마주했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태훈은 풋풋하고 앳된 얼굴, 그 이면의 속깊고 어른스러운 면모로 대화를 나누며 진솔한 매력을 더했다.
탄탄한 보컬과 춤 실력, 귀엽고 훈훈한 외모에 다재다능한 끼까지 스타성을 두루 갖춘 박태훈. 온라인을 장악한 '도레미 챌린지'가 그를 수식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글로벌 음악 팬들 사이 'K팝 아이돌'이란 시선도 커졌다.
이를 두고 박태훈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일반적인 K팝 아이돌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면서도 혼자만의 음악적 성장 서사를 통해 아티스트로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아이유 선생님의 길을 걷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도레미 챌린지'로 널리 알려진 노래, 박태훈이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플레이 위드 미(Play With Me)'다. 박태훈과 한림예고 선후배 사이인 댄스크루 깐병이 함께 작업한 곡으로,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와 밝고 긍정적인 노랫말이 더해져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태훈은 "'플레이 위드 미'는 처음부터 저와 깐병 크루 형님들의 니즈를 채우기 위해 기획된 곡이다. 형님들은 팀만의 노래가 없다는 부분이 댄서로서 한계를 느꼈고, 저는 혼자 춤을 추다 보니까 무대를 채우지 못한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를 통해 따라부르기 쉽고 재미있는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플레이 위드 미'가 탄생했다. 박태훈은 "깐병이라는 댄스 크루를 더 알리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고, 저도 댄스 크루와 협업을 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면서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부분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중적인 인기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 이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박태훈은 "우리도 '잘 되면 좋겠다' 정도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음원이 나오고 2주 정도는 반응 없이 잠잠했다. 그래서 기대감을 낮추고 '우리끼리 놀자'라는 마음으로 챌린지를 찍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이들끼리 자체적으로 찍은 여러 챌린지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일어난 것은 물론, 각종 SNS 플랫폼에서 "도레미파솔라시" 부분을 활용한 다양한 숏폼 영상이 제작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박태훈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도레미 챌린지' 자체가 화제를 모았다기 보다는 BGM(배경음악) 음원 사용량이 급격하게 올랐다. 정말 다양한 분들이 맛집 탐방, 여행 콘텐츠 등에서 우리 음악을 BGM으로 사용해 주셨다. 이 노래가 잘 된 공은 인플루언서 분들을 비롯해 우리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주신 분들"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ATCM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