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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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에 만족한 KB손해보험…마틴 감독대행 "어려운 팀 상대로 잘 싸웠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11.06 07:11 / 기사수정 2024.11.06 07: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최하위 KB손해보험이 개막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획득했지만,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9-25 25-22 29-27 22-25 8-15)로 패배하면서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1점을 얻은 KB손해보험은 6위 OK저축은행(승점 4점)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8득점으로 분전했고, 나경복이 19득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정지석과 정한용을 봉쇄하는 데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8개)보다 적은 범실(5개)을 기록하고도 1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비예나와 나경복은 각각 5득점, 3득점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한 세트에만 무려 10득점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현승 대신 선발 출전한 세터 박현빈이 2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은 3세트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과 네 차례의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3세트를 가져오면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이 범실 13개로 자멸한 게 3세트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놓치면서 위기를 맞았고, 5세트 들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결국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마틴 감독대행은 "상당히 어려운 팀을 상대로 잘 싸웠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양 팀에서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에 어떤 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오늘(5일) 경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리시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좋은 서브를 보여주는 팀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세터 박현빈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우승 팀을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현재 우리 팀에서 세터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박현빈밖에 없다. 이현승 선수가 직전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 손목 부상을 당했고, 황택의 선수는 아직 전역하지 않았다. 박현빈 선수가 제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KB손해보험은 9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을 노린다. 7일 전역하는 황택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틴 감독대행은 황택의가 바로 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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