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마약 사건으로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는 로버트 할리, 명현숙이 출연했다.
이날 명현숙은 타지 생활 중 외로움을 느꼈던 로버트 할리를 위해 미국식 식사에 나섰다. 로버트 할리는 수제 버거를 먹으며 어머니의 음식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매일 음식을 만드셨다. 1년에 3~4번 햄버거 먹는데 맛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엄격하신 분이었다. 엄격하셨기 때문에 저는 착하게 살아왔다. 시키신 대로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하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리고 웃음도 많고 매력적이고 어떤 면에서 아내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4년 전 모친이 돌아가셨다"라며 "임종을 지키지 못해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마약 사건 이후 3년 만에 미국에 돌아갈 수 있었다는 로버트 할리는 모친의 임종 당시 사건과 재판으로 비자가 금지됐다.
그는 "귀화했기 때문에 미국에 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했는데 사건 때문에 비자 발급이 안 됐다"라며 "어머님이 저를 위해 평생 희생했는데 저는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작년에 찾아가서 인사했다. 사과도 했다"라며 2년 만에 묘지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주말에 가족과 있을 때 더더욱 먹고 싶었다. 그 옛날 추억을 생각하면서 어머니 보고 싶고, 다시 한번 먹고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어머니가 심장이 안 좋아져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머님이 2년 동안 아버님 없이 살았으니까 수술을 거부하신 거다"라며 "제가 6남 3녀 중 장남이다. 어머님이 제일 기댔던 아들이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서 안 하려고 했고, 얘기하면 돌아가실 것 같아서 말을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형제들의 권유로 영상통화를 했다고. 그는 "몇 개월 만에 웃음을 지으시더라. 그 이후 10분 만에 돌아가셨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