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선수들이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서 승리해 우승을 달성한 뒤 헹가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정상에 올랐다.
요코하마는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이루며 우승을 달성했다.
극적인 리버스 스윕 우승이기에 더욱 짜릿했다. 요코하마는 안방에서 펼쳐진 1, 2차전서 모두 패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원정 3연전서 모두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단숨에 흐름을 뒤바꾼 요코하마는 다시 홈으로 장소를 옮겼다. 6차전서 불방망이로 소프트뱅크를 제압하며 감격스러운 우승을 맛봤다.
1960년, 1998년에 이어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무려 2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요코하마는 그리 주목받는 팀이 아니었다. 센트럴리그에 속해 71승3무69패, 승률 0.507로 3위를 기록했다. 4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는 단 2게임 차였다.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가을 무대에 오른 요코하마는 위력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퍼스트스테이지에서 2위 한신 타이거스를 2연승으로 물리치며 파이널스테이지로 나아갔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3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 우승을 달성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파이널스테이지에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정규시즌 77승7무59패, 승률 0.566로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스테이지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어드벤티지로 1승을 안고 요코하마를 만났다.
먼저 4승을 챙겨야 하는 파이널스테이지. 요코하마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1, 2, 3차전서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기세를 높였다. 4, 5차전을 내줬지만 지난달 21일 열린 6차전서 3-2 역전승을 만들며 대망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종 관문에 올랐다.
일본시리즈 상대인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1위였다. 91승3무49패로 승률 0.650을 자랑했다. 또한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를 3경기 만에 끝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후의 승자는 요코하마였다.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간 끝에 올해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요코하마는 일본프로야구 사상 정규시즌 최저 승률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은 시리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1, 1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한 외야수 구와하라 마사유키가 수상했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식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