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적인 센터백 버질 판 데이크(반 다이크)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엠파이더 더 콥'은 2일(한국시간)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는 2025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적시장 관계자는 뮌헨이 판 데이크의 잠재적인 행선지가 아니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주장 판 데이크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그는 수비수임에도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리버풀은 2018년 1월 판 데이크를 영입한 후 승승장구했다. 판 데이크가 합류한 후 수비가 크게 안정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총 8개 들어올렸다.
리버풀에서 현재까지 282경기 출전한 레전드 수비수 판 데이크는 리버풀과의 계약이 2025년 6월에 만료돼 재계약이 없다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991년생인 판 데이크는 내년이면 34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센터백이기에 판 데이크가 FA 자격을 얻으며 많은 클럽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판 데이크 차기 행선지에서 제외됐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버질 판 데이크에 대해 미안하다. 난 그의 열렬한 팬이지만, 그는 현재 뮌헨에 있어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와 함께 매우 복잡한 수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빠른 수비수가 필요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팔았다. 난 판 데이크가 매우 높은 수비라인에서 속도와 수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난 판 데이크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걸 꼭 보고 싶지만, 지금으로선 분데스리가에서 판 데이크의 급여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뮌헨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판 데이크도 뮌헨에 가고 싶어하지만 난 그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미래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 데이크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많은 클럽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수 있는 선수지만, 독일은 문이 닫혀 있다"라며 판 데이크의 분데스리가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폴크 기자의 주장대로 뮌헨은 올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매우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 중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올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의 골대와 최종 수비수 간의 거리는 평균 43.4m이다. 이는 전임자인 펩 과르디올라(41.2m), 율리안 나겔스만(40.1m), 토마스 투헬(39.6m)보다 더 길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그만큼 뒷공간을 노린 침투 패스에 취약하다. 그렇기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같은 발 빠른 센터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반대로 김민재(33.5km/h)와 우파메카노(34.0km/h)보다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32.1km/h)는 벤치로 밀려났다.
판 데이크는 분명 세계적인 수비수이지만 30대 중반이 되면서 스피드가 점점 떨어지는 시기가 왔기에 뮌헨은 판 데이크 영입을 시도하기 보다 젊고 빠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믿고 가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