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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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혁명이었다..."KIM 처럼 해달라! 1200억 원한다"

기사입력 2024.11.01 15:45 / 기사수정 2024.11.01 15: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재계약 조건 중 하나로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내밀었다.

나폴리 구단은 선수들과 계약할 때 바이아웃 조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그에게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허락했고, 이는 나폴리 구단에 혁명과 같은 일이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 측이 원하는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200억원)다.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오가는 자금 흐름을 보면 절대 비현실적인 금액은 아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향후 김민재처럼 나폴리를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인 마무카 유겔리가 나폴리의 지오반니 만나 단장과 협상을 통해 지난 여름부터 이어지고 있는 크바라츠헬리아 재계약 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김민재, 빅터 오시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패했을 당시의 주역들이 대다수 떠난 가운데 나폴리는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크바라츠헬리아를 붙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조건을 놓고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나폴리는 여타 세리에A 구단들이 그렇듯 재정 상황이 풍족치 않은 데다 연봉 체계를 타이트하게 유지하고 싶어하는 반면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길 원하는 중이다.

나폴리는 지난 6월 크바라츠헬리아에게 500만 유로(약 75억원)의 연봉과 100만 유로(약 15억원)의 옵션이 포함된 계약 조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크바라츠헬리아는 옵션을 충족시키는 것보다 한꺼번에 많은 연봉을 바랐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원하는 연봉은 800만 유로(약 1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폴리가 받아들이기는 힘든 조건이었다. 당초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로렌티스 회장이 크바라츠헬리아와의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듯한 발언까지 꺼내면서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양 측은 서로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다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보너스를 포함해 600만 유로(약 9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되어 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은 해마다 오를 것이고, 결국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원하는 800만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에서는 어느 정도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한 모양이지만, 아직까지 협상을 확정 짓지 못하는 걸림돌이 있다. 바로 바이아웃 조항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현실적인 바이아웃 금액을 재계약 조건에 포함시키길 원한다. 하지만 에이스를 잃고 싶지 않은 구단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일 리 없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문제의 핵심은 바이아웃 조항"이라며 "나폴리는 오시멘 계약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유겔리(에이전트)의 요청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매체는 또 "유겔리는 내년 여름 8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나갈 수 있는 조항을 설정하려고 하지만 구단은 이것이 공정한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폴리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제안한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금액을 거절한 상황에서 더 낮은 금액을 생각할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민재가 2022년 5000만 유로(750억원) 바이아웃 조항 삽입 뒤 이듬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 조항 이용해 떠나자 나폴리 스타플레이어들은 김민재를 거론하며 재계약 때 바이아웃 조항 포함을 속속 요구하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 이적을 감행하는 선수들의 롤모델이 바로 김민재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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