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계에 이혼 열풍이 불어닥친 걸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자녀와 아내를 저버리고 이혼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간) "엔소는 아내와 헤어지고 두 어린자녀를 남겨두고 집을 나갔다. 엔소의 아내 발렌티나 세르반테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엔소와 2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엔소는 경기장 밖에서 개인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세르반테스는 '엔초와 서로 거리를 두기로 했다'고 말하며 그들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세르반테스는 엔소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항상 가족일 것이고, 모든 일에서 서로를 지지할 것이다. 우리에게서 많은 사랑이 필요한 두 자녀가 있기 때문"이라며 "난 엔소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아버지인지 그가 가진 마음을 알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갈등이 없는 곳에서 갈등을 만들려고 하지 마라"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두 사람 사이의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 엔소가 세르반테스에게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어린 시절의 가족 문제로 인해 놓친 인생의 단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소는 2001년생으로 23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자녀가 두 명이나 있다. 엔소는 세르반테스에게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젊은 시절을 홀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고, 세르반테스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엔소는 지난 2002 카타르 월드컵 직후인 2023년 1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2031년 6월까지 8년 6개월 초장기 계약을 했으며 이 기간 엔소가 받는 최소 연봉은 7956만 유로, 한화로 1410억원이다.
최근 축구계에는 이혼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와 김민재가 이혼했고 토마스 뮐러도 파경을 맞으면서 유럽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 소속사는 지난달 말 "김민재가 신중한 논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 절차를 마쳤다"며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을 결심해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부모로서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혀왔다"고 김민재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 전에는 뮌헨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스포르트1은 최근 "팔리냐는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며칠 전 법원 심리에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이러한 이유는 그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빠져 폴란드와의 A매치를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결혼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아내가 둘째를 임신하고 있는데 팔리냐가 이혼 절차를 밟은 것이다. 포르투갈 언론 '인포컬'은 팔리냐가 다름 아닌 뮌헨 구단 직원과 바람을 피웠기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파트리시아는 팔리냐가 독일로 이적할 때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주앙 팔리냐가 이웃이자 뮌헨 직원인 사라와 함께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 레전드 뮐러도 이론 직전이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의 엔소가 아내와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다만 엔소는 아내와 관계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혼 후에도 자녀 양육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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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