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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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마약 누명에 "위험한 생각까지…말투+외모 달라진 것 맞다"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4.10.31 10: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를 받았던 것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드래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지드래곤에게 "'삐딱하게'를 준비하면서 앨범을 그만낼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삐딱하게' 앨범이 지나고 나서일 것 같다. 제 기억에. 그때 당시에 아직 서른이 안됐을 땐데 6살부터 연습생 시절을 거쳐서 19살 때 데뷔를 해서 쭉 가다 보니까 내년에 군대를 들어갈 나이가 됐는데 데뷔해서는 15년이고 연습생으로 11년을 하다 보니까"라며 "권지용으로 산 게 4~5년이 있더라. 20년 넘게는 연습생 아니면 지드래곤으로 살았는데 제가 누군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너무 좋아서 시작했고 사랑을 받고 있고 모자랄게 하나도 없이 행복한데, 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하는데. 안 행복할 일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흔히 지드래곤처럼 살고 싶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저도 제 3자로 저를 본다면 그럴 것 같다"며 "너무 많은 분들이 월드투어에서도 다 따라 불러주시고 그러는데"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그 후에 일상들은 빅뱅이든 솔로 활동이든 작업실 아니면 안 갔던 것 같다. 다 이안에서 해결하고 세상이 여기인 거다"라며 "제가 한창 '트루먼쇼'를 보는데 (주인공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고 하지만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있고 당사자는.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던 것 같다"라며 "위로를 누구에게 받기가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 왜냐면 너무 다 잘 되고 있으니까. 위로를 해달라고 말하기가 배부른 소리라고 들리니까. 그래서 누구한테 기댈 수가 없으니까"라며 당시 고민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좋지 않은 기분이 드는데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까. 겉으로 보기엔 이상이 없는데 속이 너무 곪았다고 해야 하나. 끝까지 일만 했다. 입대하기 이틀 전까지 행사장에 있었더라. 월드투어 할 때는 '여기 어디냐'라고 많이 물어봤다. 일어나면 3일 지나있고 스태프들이 옆 나라 왔다고 알려주고. 진짜 정신이 너무 없어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여기 어디지?' 이러다가 1년 지나있고. 정신이 사실 멀쩡하기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라며 "너무 오랜 시간 같은 환경에서 지내면서 혼란스러웠던 때라고 생각한다. '어떡하지?' 그냥 막막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거짓말'을 찾아본 적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권지용 앨범은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들린다. 지금은 그 또한 지나가서 머릿속이 정리가 됐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본 거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금은 유하게 제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는 편이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얼굴도 그렇고 인상도 말투도 여러 가지가 예전에 비해서 바뀐 게 있을 거다. 날카롭고 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다"라며 변화한 자신에 만족감을 표했다.

데뷔 이후 수많은 소문에 대해 "바운더리 안에서 이겨낼 수 있는 선에서는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점점 답을 못 찾는 상태에서 어딘가 코너로 계속 몰려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코너로 생각 안 하고 뒤에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궁지에 몰려있고 모든 게 조여온다,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고 뒤도 벽이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다 보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만 같다"라며 "어떻게든 억지로라도 나는 오로지 내 중심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 고비들을 예전처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겨내려고 해서 문제였던 것 같다. 지금은 진다. 이겨내려고 하지 않는다. 저는 안정적이다. 명상하고 다도하고. 패턴은 개판이다. 저의 패턴이 생긴 게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사진=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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