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할 수 있다…'베르너+사르 연속골' 토트넘, 맨시티 2-1 제압→8강 진출 [카라바오컵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티모 베르너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홈에서 잡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베르너의 결정력이 폭발하면서 맨시티위 뒷공간 공략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부상자가 많았지만, 손흥민 없이 어린 선수들이 대거 나온 맨시티를 잡아내면서 홈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앞서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직후 주중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맞대결에 다시 빠지면서 부상 우려를 낳았다. 



맨시티전을 앞두고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을 예고했다. 지난 29일 토트넘 훈련장 엔필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손흥민을 비롯한 팀 뉴스에 대해 "쏘니는 안된다. 글쎄요, 그는 거의 몸 상태가 올라왔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우리의 관점에서 주말 경기 (복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그가 주말에 적합할 거라고 꽤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망스럽게도 부상으로 빠지는 유일한 선수는 윌송 오도베르다. 그는 이번주에 또 부상을 당했고 심각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주말부터는 다른 모든 선수가 괜찮고 제드 스펜스도 훈련에 돌아온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한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웨스트햄전) 후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보호하기로 했다. 모든 것들은 잘 이뤄지고 있다. 그는 다음 주에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맨시티전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결과적으로 맨시티전에 빠지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복이 아닌 완전한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맨시티를 상대하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아치 그레이,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더펜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지켰다. 공격에는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가 출격했다. 

맨시티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리코 루이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일카이 귄도안, 맥아티, 오라일리가 맡았다. 측면에 사비뉴, 마테우스 누녜스, 최전방에 필 포든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토트넘이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5분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역습을 전개했다. 그는 반대편의 베르너를 보고 길게 크로스를 했고 베르너가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0분경 사비뉴의 전진을 막은 판더펜이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결국 판더펜이 빠지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투입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25분 짧게 전개된 코너킥 이후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박스 먼 거리에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하단을 정확히 찔러 넣어 두 골 차로 앞서갔다. 

급해진 맨시티는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49분 사비뉴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로 누녜스가 반대편에서 밀어 넣어 추격 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토트넘의 한 골 차 리드로 끝났다. 



하프타임에 맨시티는 디아스, 귄도안을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에도 베르너가 단독 돌파로 역습에 나섰다. 후반 5분 수비 3명을 뒤에 두고 일대일 상황을 맞았는데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으로 향하고 말았다. 

맨시티는 후반 13분 포든을 빼고 베르나드루 실바를 투입했다. 그런데 이 과정 직후 사비뉴가 발목에 부상을 당하고 쓰러지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제이콥 라이트가 투입됐다. 



베르너 역시 후반 23분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그는 존슨과 함께 교체돼 나갔고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투입됐다. 

맨시티는 어린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아케가 빠지고 자말 심슨푸시가 투입돼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히샬리송은 후반 37분 히샬리송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의 스로인 실수로 히샬리송이 박스 앞에서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슈팅이 오르테가 정면으로 향해 뒷목을 감싸 쥐었다. 



다시 맨시티의 공세가 찾아왔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라일리의 발리 슛이 나왔는데 비카리오가 비우고 나왔던 골문을 비수마가 클리어링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수비 진영에 몰아 넣고 맹공격을 펼쳤다. 라이트는 후반 추가시간 47분 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토트넘은 끝까지 맨시티의 공격을 버텨내며 8강에 진출했다. 



◆2024-2025시즌 손흥민 일정 및 전적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30일 리그컵 4R 토트넘 2-1 맨체스터 시티 : 부상 결장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