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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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쇼' 이천수, 훨훨 날았다.

기사입력 2007.06.21 06:32 / 기사수정 2007.06.21 06:3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후반 14분 결승 프리킥 골 작렬'

그야말로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의 원맨쇼였다.

이천수는 20일 하우젠컵 4강전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오른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천수는 90분 동안 수원 진영의 이곳저곳을 활발히 휘젓는 만능적인 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열어줬다. 그런 울산은 이천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하우젠컵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전반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발 빠른 스피드로 수원의 수비 진영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 수비진의 힘을 빼놓자 10분 이후부터 주로 오른쪽 측면에 포진하여 수원 진영을 깊게 파고들었다. 그러자, 수원은 이천수를 견제하기 위해 발 빠른 양상민을 수비수로 내리는 변형된 3백 라인을 내세웠다.

이천수는 전반 15분 문전 돌파 과정에서 자신을 마크한 양상민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는 진가를 발휘했다. 이천수 특유의 재치있는 경기력이 하우젠컵 4강전에서 펼쳐진 것. 하지만, 팀 동료 우성용이 이천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여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는 양상민을 번번이 뚫는 측면 공격을 여러 차례 발휘하여 수원 진영을 괴롭혔다.

후반 14분에는 수원 진영 돌파 도중 양상민이 자신의 몸에 왼팔을 밀쳐 직접 프리킥을 얻었다. 그는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 슛을 날렸고 공은 이운재를 뚫고 수원의 골문을 흔들어 놓았다. 이운재는 이천수의 프리킥 방향을 알고 선방했지만 그의 프리킥이 강하게 골문 안으로 들어와 그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천수는 프리킥 골의 영향으로 활약상이 더욱 살아나자 후반 17분 이운재와의 1:1 상황을 만드는 재치를 발휘했다. 후반 중반에는 자신을 견제하는 수원 선수 3명을 상대로 부드러운 볼 키핑력을 발휘하는 묘기를 부려 관중의 높은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그는 이곳저곳 누비는 활발한 기동력을 발휘하여 수원 수비진을 끝까지 괴롭혔다.

그는 후반 41분 먼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히려 동료 선수에게 공을 돌리는 여유를 부리더니 1분 뒤, 수원 문전 정면에서 날카롭게 침투하여 경기 끝까지 수원에 위기감을 가져다주었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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