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자유계약(FA)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신빙성 없는 소문에 그치는 것으로 보이던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입단'이 여기저기서 나와 시선을 모은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카르페타스FCB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엄스보다 나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월드 스타를 무료로 데려올 것이다. 데쿠 단장이 계약 만료 예정인 스타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월드 스타는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내년 6월이면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멋진 활약을 펼치며 꿈같은 주를 보냈다. 한지 플릭의 선수들은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지 불과 3일 만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을 상대로 4골을 넣었다. 매우 발전된 수비 라인, 매우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미드필더, 모두가 치명적인 삼지창으로 구성돼 있다"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라민 야말로 구성된 스리톱이 승리의 주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야말로 구성된 스리톱으로 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넣었고, 라이벌 레알을 상대로도 4득점 완승을 거두며 최근의 경기력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다만 가장 큰 문제로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언급했다. 주전 3명을 제외하면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파우 빅토르 등 기량 미달인 선수들이 많다. 마음 놓고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매체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겪고 있는 몇 가지 문제 중 하나는 교체 선수와 선발 자원 사이의 수준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구단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는 옵션이지만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데쿠 단장과 호안 라포르타 회장은 이미 급여 한도 문제로 영입을 진행하지 못했다. 니코도 적어도 1년은 더 남기로 결정했다"며 "바르셀로나는 계약이 종료되는 월드 스타를 매우 긴밀하게 살피고 있다. FA로 많은 선수를 추가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바르셀로나가 FA 시장을 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이름이 나왔다. 매체는 "조나단 데이비드, 요나단 타 등 명단에 오른 이름들은 이미 언급된 바 있다"며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됐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우승 후보 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과 득점 능력이 팀 공격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손흥민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현실적인 이적 가능성은 차치하고 일단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바르셀로나의 타깃으로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이달 초 스페인 엘나시오날이 처음으로 손흥민 영입설을 보도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번이 올 시즌에만 2번째다.
마침 토트넘도 손흥민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홋스퍼HQ는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를 이미 찾았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선수 생활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상적인 경력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현재 32세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5년까지 남아있지만 토트넘은 한국의 슈퍼스타를 넘어선 삶을 모색해야 한다"며 손흥민 없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제까지 손흥민에게 의존할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유스 출신 마이키 무어나 내년 1월 합류할 양민혁, 올 시즌 영입된 윌송 오도베르를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여기고 있다.
토트넘도 내년 여름 게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이나 연장 옵션을 발동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다. 손흥민을 향한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이 FA로 토트넘을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