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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으면 엉망' 토트넘, 캡틴 오매불망…맨시티와 '카라바오컵 16강'→"트로피? SON 컨디션에 달려" (英 매체)

기사입력 2024.10.29 01: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한 후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7일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때 선발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골을 터트리고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5일 홈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빠졌다. 



손흥민의 결장은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라며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재는 결국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됐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손흥민이 없다고 올시즌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팰리스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며 패했다는 소식은 토트넘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손흥민 없이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비카리오는 팰리스전이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주장이지만, 우리는 큰 선수단을 가지고 있기에 손흥민의 부재를 처리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손흥민 없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보냈다.



비카리오는 손흥민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토트넘의 다음 일정이 강팀과의 연전이기에 팬들과 구단은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5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11월 3일 다시 홈에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올시즌 트로피를 노리는 토트넘이기에 팬들은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 맨시티를 꺾기 위해선 손흥민의 존재가 필수이기에 손흥민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매체도 "토트넘이 카라바오컵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내년 3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걸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맨시티와 맞붙을 토트넘에 관해선 부상으로 최근 2경기를 빠진 손흥민의 몸 상태가 주요 화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의 부재는 공격적으로나 리더십 측면에서 토트넘에 큰 타격이다"라며 "팰리스전 패배에 앞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다음 주에 괜찮을 것이라고 암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상태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라며 "그는 잠시 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것이 괜찮다면 다음 주에는 괜찮을 거 같다"라고 했다. 팰리스전이 끝난 후엔 "손흥민은 잘 발전하고 있는 듯하니, 바라건대 2경기(맨시티-빌라) 중 하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바탕으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전력으로 나간다면 브레넌 존슨과 도미닉 솔랑케는 자동으로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할 것"이라며 "그러면 왼쪽 윙어 자리에 누가 선발로 나올지 불확실한데, 모든 건 손흥민 체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나설 수 없다면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맨시티전 때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도 윙어로 뛸 수 있긴 하지만 맨시티전 목표가 승리라면 손흥민의 출전이 절실하다.

매체도 "토트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앞둔 가운데 희망은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홈경기 때 선발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즌 토트넘 2연전을 모두 승리하기 전까지 맨시티는 토트넘 홋스터 스타디움에서 비참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들은 토트넘 원정에서 5경기를 지는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때 토트넘의 핵심이었고, 주장에 다시 한번 맨시티 상대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포스테코글루는 클럽을 영광으로 이끌려면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이 몸을 풀고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라,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유,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긴 시간 우승이 없기에 손흥민도 구단과 팬들을 위해 올시즌 트로피를 가져오는 걸 목표로 삼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뭔가를 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을 포함해 참여 중인 모든 대회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 올시즌 트로피를 목표로 삼은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맞대결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8강 진출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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