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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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한 번 하시죠" 고영표-박동원-송성문 나섰다…류중일호 베테랑들, 단합 위한 고기 파티 개최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10.28 21:38 / 기사수정 2024.10.28 21:38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소집 후 첫 회식을 진행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요청에 KBO가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11일 발표된 2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35명 중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을 제외한 23명이 먼저 모였다. 여기에 상무 이강준과 조민석, NC 다이노스 김시훈 등이 추가로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준우승의 성과와 함께 세대교체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최고참은 1990년생인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다. 투수조는 1991년생 KT 위즈 고영표가 이끌고 있다. 1996년생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주장을 맡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팀 훈련 분위기는 활기차다. 선수들도 2차 예비 엔트리 발표 이후 성실하게 몸을 만들어 합류해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다 좋다. 야수들도 관리를 잘한 게 보이고 투수들도 불펜 피칭 때 공들이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테랑들은 팀 분위기를 밝게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투수조장인 고영표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있으니까 나도 젊어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말이라도 한 마디 더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팀이 젊으니까 활력도 넘치고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하다.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메이저 국제대회를 모두 뛰어봤다. 대회 기간 선발등판 준비는 물론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고영표는 선수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대표팀 전체 회식을 제안했다. 최고참 박동원, 주장 송성문과 의논을 거쳐 KBO에 건의했고 28일 대표팀이 투숙 중인 서울 상암동 호텔 근처 식당에서 '고기 파티'를 열기로 했다.



고영표는 "나도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뭔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나 계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며 "내가 회식을 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박) 동원이 형, 송성문과 상의를 해서 오늘 저녁에 단체 식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휴식일이었지만 고영표는 회식 날짜 선정도 신경을 썼다. "쉬기 전날이나 쉬는 날은 선수들에게 개인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28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KBO도 선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표팀 숙소 인근 고깃집을 섭외,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식 비용도 당연히 KBO에서 부담한다. 

고영표는 "다행히 우리가 투숙 중인 호텔 근처에 고깃집이 있더라. 대표팀 매니저(KBO 운영팀)님께서 신경을 써주셔서 맛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됐다"고 웃었다.

또 "동원이형과 송성문도 회식을 할 거라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회식 비용은 내가 사비를 낼 의향도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KBO에서 사주신다고 한다. 나도 대표팀이 좋은 성적만 거둘 수 있다면 언제든 밥을 살 생각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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