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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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노이어 구했잖아! 구세주 KIM" 이게 바로 독일 '참언론'…슈퍼 태클→최고 평점 "엄청난 전력 질주, 실점 막아"

기사입력 2024.10.28 19:35 / 기사수정 2024.10.28 19:3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실점을 허용할 뻔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구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은 2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마누엘 노이어를 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16분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뒤 독일의 신성 자말 무시알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전 들어 주포 해리 케인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레로이 자네와 킹슬리 코망까지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5-0 스코어를 만들었다.



5골 차로 압승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한 뮌헨은 RB라이프치히(승점 20)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뮌헨 +20, 라이프치히 +11)에서 앞서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보훔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그는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두 번의 유효슈팅만을 허용하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민재는 전반 8분 보훔의 최전방 공격수 모리츠 브로신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줄 뻔한 장면에서 빠른 속도로 공간을 커버해 골문 앞에서 공을 걷어내는 엄청난 수비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브로신스키가 뒷공간을 쇄도하는 순간 정확한 침투 패스가 배달돼 순간적으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이 때 노이어가 자신의 축구 스타일대로 골대를 비우고 나와 공을 처리하려 했으나 브로신스키가 더 빨랐다. 노이어까지 제친 브로신스키가 그대로 골문으로 툭 차 넣으면 쉽게 득점하는 순간이었다.



이 때 김민재가 나타났다. 끝까지 브로신스키를 추격한 김민재가 경합에서 이기며 홈팀 득점은 무산됐다. 

이 장면 외에도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78분을 뛰는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1%(64/69), 롱패스 성공 4회(5회 시도), 클리어링 5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3회(100%) 등을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의 환상적인 수비를 주목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호평을 보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줬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줬다는 건 이날 김민재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이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레로이 사네와 함께 똑같이 2점을 받으면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수비수들은 평점 3을 받았기에 보훔전에서 김민재가 가장 돋보였던 수비수로 뽑혔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주면서 "노이어가 막지 못한 롱패스 후 달리기 경쟁에서 브로신스키를 제치고 공을 라인 밖으로 내보냈을 때 매우 강한 전력 질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라며 "부상으로 인해 78분 만에 경기장을 일찍 떠나는 게 허용됐다"라고 호평했다.

또 평점 3을 받은 노이어에 대해 "스위퍼 골키퍼로서의 첫 외출에서 김민재는 노이어의 부진한 일요일 외출을 막아냈다"라며 김민재가 판단 실수로 실점을 허용할 뻔한 노이어를 구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TZ'도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주며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김민재는 안정을 찾았고, 희생적으로 싸웠으면 태클을 통해 초반 실점을 막아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몇몇 매체는 김민재에게 칭찬을 보냈지만 일부는 비판을 보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주면서 "한국 선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에 위치를 잘못 잡아 0-1을 허용할 뻔했다가 스스로 해결했다. 전반적으로는 견고했다"라며 전반전 이른 시간에 실점할 뻔했던 원인을 골키퍼 노이어보다는 브로신스키 맨마킹을 잘못한 김민재 책임으로 돌렸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이다"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가끔 수비에서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김민재의 위치 선정을 지적했다.

매체는 "언뜻 보기에 몇 가지 수비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를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라며 "그러나 김민재의 경우, 몇 가지 실수라기보다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전반 9분에 보훔이 그의 머리 위로 간단한 스루 패스로 모리츠 브로신스키에게 공을 넘길 때 낮잠을 자고 있었다"라며 "브로신스키는 달려드는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로 향하는 듯했지만 김민재가 그의 속도를 이용해 골문에서 공을 걷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재는 결국 리커버리에 들어가 실점을 막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더 나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빠른 커버로 실점을 막아낸 장면을 두고 매체는 처음부터 김민재가 위치 선정을 잘 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시스템적 오류라고 부르든, 개인적인 실수라고 부르든 간에 뮌헨은 수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실수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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