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탬파베이가 기적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거머줬다.
탬파베이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츠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MLB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8-7로 역전승했다. 7회말까지 0-7로 뒤져있었던 탬파베이는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한편,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친 보스턴 레드삭스는 볼티오어 오리올스에 역전패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났다.
7회까지 0-7로 뒤진 탬파베이는 아웃 카운트 6개 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반면, 볼티모어에서 경기 중이던 보스턴은 3-2로 앞서고 있었다. 탬파베이와 보스턴은 나란히 90승 71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지구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는 이미 포스트시진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를 놓고 운명을 승부를 펼친 보스턴과 탬파베이는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탬파베이는 8회말 대거 6점을 획득하며 6-7로 따라붙었다. B.J 업튼 의 희생플라이와 에반 롱고리아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6점을 올렸다.
7-6으로 앞서있던 뉴욕 양키스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 대신 코리 웨이드를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켰다. 웨이드는 조브리스트와 코치먼을 범타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올리는데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줬다. 이 상황에서 댄 존슨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존슨이 올 시즌 기록한 홈런은 단 한개에 불과했다. 존슨이 동점 홈런을 터트릴 확률은 극히 희박해보였다. 그러나 웨이드가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은 존슨은 통렬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존슨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탬파베이는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12회 말. 3점 홈런의 주인공인 롱고리아는 교체된 투수인 스캇 프록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잠을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한편, 볼티모어에서 열린 보스턴과 볼티모어의 경기는 보스턴이 3-4로 역전패했다.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트로피카나 필드에 모인 홈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롱고리아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탬파베이는 서부지구 우승팀인 텍사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뉴욕 양키스는 중부지구 우승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내셔널리그는 필라델피아 대 세인트루이스, 애리조나 대 밀워키가 맞붙는다.
[사진 = 에반 롱고리아 (C) 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