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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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 어찌될 지 몰라"…연기 의지 불태운 故김수미, 안타까운 별세 [종합]

기사입력 2024.10.25 13: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故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같은 시대를 함께 보낸 동료 배우들을 언급하며 연기 활동에 의지를 보였던 과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심정지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경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피로 누적으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는 고인은 9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가 부은 얼굴과 어눌한 발음으로 건강이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비롯해 9월 종영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출연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고,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방송 활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밝은 에너지를 전해왔다.



지난 해 9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김수미는 간담회 참석 전날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故변희봉의 별세를 언급하며 "변희봉 선생님이 81세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 나이를 세 봤더니 제게는 6년이 남았더라"며 시간을 되짚었다.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니까, (살아있는 이 시간에 연기를 계속 하면서) '가문의 영광' 식구들과 같이 모여 내 작품을 찾고 싶은 그 마음 하나로 촬영하게 됐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영화에 함께 출연한 탁재훈 등 후배들을 바라보며 "(탁)재훈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찍었을 때 정말 젊음을 찾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근심 걱정 없이 산다고 해도, 제게는 현장에 있는 것이 행복이더라"며 나이가 들어도 변함 없이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에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각별한 정을 쌓아 온 동료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011), 지난 해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까지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제작과 연출에 참여해오며 김수미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 온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영광' 식구들과도 워낙 각별하시지 않았나"라며 비통해했다.

정 대표는 "건강이 안 좋으시다고는 들었는데, 워낙 열정적인 분이시니 다시 또 좋아지시겠지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들을 줄은 상상을 전혀 못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1949년 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과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헬머니' 등 작품 활동은 물론 뛰어난 요리 솜씨로 예능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회장님네 사람들'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과 친숙하게 호흡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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