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김경문 감독(현 한화 이글스 감독) 등 수많은 명장과 함께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명장들과 함께하며 수많은 노하우를 쓸어담았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로 첫 출근 했다. 그는 지난 22일 NC의 제4대 감독으로 선임돼 사령탑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NC는 이 감독 선임 이후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본격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날 서재응 대표팀 불펜코치를 1군 수석코치로 영입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에 막을 올렸다. 빠르게 이 감독을 보좌할 '이호준 사단' 구성을 끝낼 계획이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로 감독 선임 후 첫 출근 했다. NC에서 선수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은 '구단 레전드' 이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 감독은 NC에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까지 모두 경험하게 됐다. 선수 시절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고, 코치로서는 타격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맡아 많은 현장 경험을 쌓았다. 어디에서든 '차기 감독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NC에서 감독으로서 첫 출발을 하게 됐다.
감독으로 첫 출발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들과 선수 생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많은 걸 배웠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입단 직후 김응용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에는 조범현 감독, 김성근 감독과 함께했고, NC로 이적한 뒤에는 김경문 감독의 제자로 뛰었다. 코치직을 수행하면서는 이동욱 감독, 염경엽 감독 밑에서 야구를 배웠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그 외 감독들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명장'이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로 감독 선임 후 첫 출근 했다. NC에서 선수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은 '구단 레전드' 이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 감독은 '굵직한 감독님들과 함께하며 어떤 영향을 받았느냐'라는 질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떤 기술적인 것보다 기본적으로 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하고, 그런 쪽에서 많이 공부했다. 김경문 감독님과 김성근 감독님, 조범현 감독님 염경엽 감독님, 이동욱 감독님은 이런 점들을 많이 가르쳐주셨다. 공통으로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에게 신용을 잃으면 절대 안 된다. 단 한 번이라도 너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면, 선수나 스태프는 너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하셨다"라고 배운 점을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올해는 염경엽 감독님께서 '너가 감독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한번 해봐라. 이 상황에서 어떤 사인을 내겠니,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바꿀 거야, 말 거야' 같은 질문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거기에 답을 하면, 보충 설명도 해주셨다. 경험이 많으신 감독님이다. 또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도 봤고, 그런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로 감독 선임 후 첫 출근 했다. NC에서 선수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은 '구단 레전드' 이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훌륭한 감독들 밑에서 보고 배웠던 이 감독은 이제 NC를 이끄는 수장으로 2025시즌에 문을 연다. 육성 기조를 앞세워 유망주의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 그는 "예를 들면 엔트리 28명 중에 투수와 야수 한 명을 비워두고 퓨처스리그 100% 추천으로 컨디션 가장 좋은 선수를 추천받으려고 한다. 그러면 C팀(퓨처스리그 선수단)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지도하는 스태프도 그런 동기부여가 있어야 잘 따라온다. 육성에 관한 얘기가 나올 때 그런 얘기를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구체적인 육성 방안을 언급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야구장에서 활기 있게 하는 걸 좋아한다. 승패를 떠나 미친 사람처럼 빠르게 움직이면 좋겠다. 야구하면서 한 베이스까지는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컨디션이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며 "빠르고 파워풀하게 공격적으로 야구했으면 좋겠다. 1루까지 전력으로 뛸 수 없는 선수는 선발 출전시키지 않겠다"라며 선수들을 향해 자신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건넸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로 감독 선임 후 첫 출근 했다. NC에서 선수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은 '구단 레전드' 이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