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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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서퍼·102세 연극배우...일해야 안 늙는다 (생로병사의 비밀)

기사입력 2024.10.23 12:32 / 기사수정 2024.10.23 12:3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늙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떻게’ 늙어가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노인일수록 자신의 ‘주관적’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그렇지 않은 노인은 주관적 건강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노인의 사회활동’과 ‘객관적’ 건강 상태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은퇴하게 되면 생활반경이 좁아지고, 사회활동은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활동량은 줄어들고 고립된 좌식 생활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허리‧무릎‧다리가 아파서, 날씨가 안 좋아서. 밖에 나가지 않을 이유는 너무도 많다. 그러나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 있다는데. 당신이 궁금한 ‘노화 방지’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3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신체‧인지‧사회 활동으로서의 ‘일’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나쁜 노화, 즉 ‘노쇠’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법으로서의 다양한 ‘일’의 사례를 의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일을 통한 꾸준한 신체활동이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변화하게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특히, 조화로운 신체‧인지‧사회 활동으로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의 슈퍼에이저들의 생활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건강 비결도 공개한다.
 


▲ 여전히 팔팔한 현역! 백세 장수인들의 건강 비결은?

2023년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100세를 넘은 노인 인구는 9만 2,139명이다. 8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은 10%가 넘는다. 일본에 장수 노인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101세가 된 현역 약사 스즈키 다다코 씨는 여전히 주 6일 약국 문을 연다. 24세 때 약사 자격 취득 후, 77년간 약국을 운영해 왔다. 그는 약사 일은 물론 설거지부터 욕실 청소까지 스스로 도맡아 한다. 은퇴를 정해놓지 않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하겠다”는 그를 제작진이 직접 만나봤다. 101세 현역 약사의 건강에는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서핑은 체력과 기술은 물론 고도의 균형감각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91세 사노 세이이치 씨는 ‘세계 최고령 아마추어 서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서핑을 시작한 나이가 80세라는 것. 서핑할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는 그는 51년째 자신의 사업체인 건축자재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기도 하다. 사노 세이이치 씨가 뒤늦은 나이에 시작한 서핑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세대에 뒤지지 않는 왕성한 신체활동과 도전 의지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91세 나이를 거스른 그의 생동하는 젊음의 비밀을 살펴본다.
 
100세에 연극배우로 데뷔해 1년에 한 편씩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홍응표 씨. 올해 102세인 그의 본업은 농부다. 가족‧이웃과 나눌 밭작물을 심고 매일 같이 텃밭에서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다. 그런데, 제작팀이 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본 결과 ‘30대 수준의 하지근력’을 갖고 있었다. 평생 기저질환 한 번 앓은 적이 없다는 그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 우울증 잡는 ‘노년의 일’...사회활동이 우울증 극복에 미치는 영향은?!

34년간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활동적인 이민자의 삶을 살다가, 4년 전 한국으로 영구귀국한 오광자 씨.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귀국해 홀로 고립된 생활을 해오던 그는 1년 만에 우울증에 걸렸다. 그러다 지역 복지사의 추천으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과연 ‘일’이 노인 우울증 및 인지장애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준다면 어떤 도움을 주는 걸까? ‘일’이 노인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노인 우울증 극복을 위해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몸과 두뇌를 모두 쓰는 ‘스텝박스’ 운동의 효과는?

일본의 장수 노인들은 어떤 운동을 할까? 제작진이 찾은 곳은 ‘스텝박스 동호회’다. ‘스텝박스’ 운동은 계단 한 단을 오르고 내리는 동작을 통해 다리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전신 운동이다. 주로 80대와 90대 어르신들로 이뤄진 마쓰야마 스텝박스 동호회 수업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10년 정도 동호회에서 활동한 96세 이마무리 사치 씨는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정도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이 좋다”고 말한다. 일본 후쿠오카에 사는 88세 슈도 다카코 씨 역시 운동이라곤 스텝박스만 한다. 덕분에 고령임에도 집 근처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취향에 따라 사람들과 함께하거나 집에서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일본 노인들의 장수비결! ‘스텝박스’ 운동을 소개한다.
 


▲ '일 VS 좌식 생활' 4주 개선 프로젝트, 그 결과는?

평일 오전에는 집 근처 황순원문학촌에서 노인 근로 일을 하고, 오후에는 지하철 택배 일을 하는 72세 박현순 씨. 하루 종일 우울하게 집에서 TV만 보며 좌식 생활만 하는 75세 김옥출 씨. 두 사람은 만성질환이 있는 70대 고령자다. 박현순 씨는 3대 만성질환인 고지혈‧고혈압‧당뇨를 앓고 있고, 김옥출 씨는 고지혈‧식도정맥류‧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다.
 
패턴사로 은퇴 후 오히려 활동반경을 넓히며 일하는 박현순 씨와 그동안 좌식 생활 위주로만 생활하던 김옥출 씨. 제작팀은 생활 방식과 기저질환이 다른 두 사람에게 24시간 동작 감지기를 부착하여 맞춤 운동을 처방했다. 4주가 지난 후, 두 사람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노쇠란 일상의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심각하게 줄어든 상태로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질병이나 장애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이고 실제로 수명도 줄어들 수 있는 ‘노화’보다 훨씬 심각한 단계이다. 이러한 노쇠를 예방하는 다양한 신체‧인지‧사회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실천하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좌식 생활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늦추는 맞춤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 어떤 운동을 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2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KBS 1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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