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율희가 이혼 후 옷가지와 생활용품만 챙겨서 나왔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FT 아일랜드 멤버인 최민환과 이혼 후 인생 2막을 시작한지 2년 된 前 라붐 율희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율희는 "인생 2막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이다. 고민도 많이 됐다. 무섭기도 했다"며 "근데 제 얘기가 필요한 거 같았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점점 갉아먹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율희는 "무대에 서는 건 너무 행복했다. 근데 너무 어릴 때 사회 경험도 없이 데뷔하다 보니까 무대 서는 것 빼고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아이돌 시절 심적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사실 제가 힘들었을 때 전 남편을 만나게 돼서 많이 의지했었다. 서로 위로도 많이 받았다. 그때 전남편도 고민이 많았던 시기여서 유대감도 많이 생겼다"며 "그때 연애를 시작하고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했다"고 前 남편인 최민환을 언급했다.
언제부터 위기가 찾아왔는지에 대해 물어보자 율희는 "못 느꼈다. 그래서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졌다)"며 "그래서 저한테는 행복했던 기억이 제일 많다.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걸 느꼈던 적이 없다. 근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혼이라는 걸 입 밖으로 꺼낼 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는 말에 율희는 "제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걸 잘 모르겠다"고 말해 이혼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음을 드러냈다.
율희는 양육권이 서로의 합의 하에 전 남편인 최민환에게 갔음을 밝혔다. 율희는 "어느 부모가 엄마나 아빠나 내 핏덩이들 안 보고 싶겠어요. 누가 '같이 안 살고 싶고 난 안 키우고 싶어' 이러겠어요. (그 결정이) 제일 힘들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한 율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주 이동 수단이 뭐냐고 물어보자 율희는 "원래 차였다. 이혼하고 나서 제가 가지고 나온 건 제 옷가지와 생활용품밖에 없었다"며 대중교통을 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비로 삽을 가거나 출장 메이크업을 이용하는 모습을 통해 연예인 율희가 아닌 인플루언서로 율희의 생활을 공개했다.
모든 일정을 끝낸 율희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율희는 "작년 이혼할 때쯤 너무 힘들어서 술 반병을 막 마셨다"며 "'죽고 싶다',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율희는 "내가 처음 이혼을 결정했을 때 안고 가야지 했던 생각이 '이혼이라는 결정을 하고 나서 모든 미움은 씻어 버리자'였다. 이제 미운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잘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최민환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