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율희가 이혼 후 힘들었던 심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FT 아일랜드 멤버인 최민환과 이혼 후 인생 2막을 시작한지 2년 된 전(前) 라붐 율희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율희는 양육권이 서로의 합의 하에 전 남편인 최민환에게 갔음을 밝혔다. 율희는 "어느 부모가 엄마나 아빠나 내 핏덩이들 안 보고 싶겠어요. 누가 '같이 안 살고 싶고 난 안 키우고 싶어' 이러겠어요. (그 결정이) 제일 힘들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율희는 "워낙 대가족이서 살았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 제가 보고 있었고, 현실적으로도 너무 좋은 환경이다. 아이 셋이랑 저랑 집부터 구해서 맨땅에 헤딩처럼 일하면서 유치원 보내고... (아이들에게) 이혼이라는 불안감을 이미 줬는데 거기에 모든 걸 바꿔버리니까"라며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양육권을 양보했음을 밝혔다.
이어 율희는 "아기들 자는 거 다 찍어놓고 아침까지 침대 밑에서 쭈그려 앉아서 아기들 자는 모습을 울면서 계속 봤다"며 "그때까지도 계속 고민했다. '아이들 없인 못 살 거 같은데' 잘한 선택인가"라며 속사정을 토로했다.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한 율희는 헤드셋을 착용한 채 잠든 모습에 패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혼 생활 동안 한 지붕 아래 9명이 함께 왁자지껄하게 살다가 지금은 고요한 생활을 하게 되어 적막이 낯설다고 밝혔다. 그래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고.
율희는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안 곳곳에서는 장난감, 칫솔 등 아이들의 흔적이 묻어있다.
이어 율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주 이동 수단이 뭐냐고 물어보자 율희는 "원래 차였다. 이혼하고 나서 제가 가지고 나온 건 제 옷가지와 생활용품밖에 없었다"며 대중교통을 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비로 삽을 가거나 출장 메이크업을 이용하는 모습을 통해 연예인 율희가 아닌 인플루언서로 율희의 생활을 공개했다.
모든 일정을 끝낸 율희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율희는 "작년 이혼할 때쯤 너무 힘들어서 술 반병을 막 마셨다"며 "'죽고 싶다',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율희는 "내가 처음 이혼을 결정했을 때 안고 가야지 했던 생각이 '이혼이라는 결정을 하고 나서 모든 미움은 씻어 버리자'였다. 이제 미운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잘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최민환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