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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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0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 심경 "폐인처럼 입대했다" (4인용 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10.21 22: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4인용 식탁' 이동국이 2002년,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21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20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고 2020년 41세 나이로 은퇴한 축구 선수 출신 이동국이 출연했다.

오남매를 서포트하며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동국은 유소년 축구 교실을 4년째 운영 중이다. 이동국은 막내 시안과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국은 지난 5월 이사한 새집에서 절친들과 푸짐한 식사를 했다. 

자녀 동반 예능을 통해 절친이 된 배우 이종혁, 2011년 6세 연하 사업가 아내와 결혼해 남매를 둔 배우 안재모, 2009년 1살 연상 배우 김성은과 결혼해 삼남매를 둔 축구 선수 후배 정조국은 송도뷰가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와 노래방 시설까지 보유한 이동국의 70평 집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네 사람은 푸짐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동국은 뛰어난 기량으로 19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돼 프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지만 승승장구하던 축구 인생에 시련을 맞았다.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 엔트리에서 마지막에 떨어졌다. 월드컵을 준비하다가 소속감에서 제외됐을 때 허탈했다. 이 무리들이 성공하길 바라냐, 안 바라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세대 유망주로 선정돼 2002년 월드컵팀과 함께 생활한 정조국은 "형에게 미안한 게 있다. 내가 멋모르고 철없을 때였다. '형, 이번 경기는 누가 나가고 누가 몸이 좋고요. 어떻게 나가고요'라고 다 전해줬다. 너무 철이 없었다"라며 미안해했다.

이동국은 "전화번호를 삭제시키려다가"라며 농담했다.

이동국은 "내가 없는 월드컵이 성공하는 걸 볼 수 없어서 시내에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8강전인가 16강전에 친구들과 산으로 올라간 적 있다. 서바이벌 게임하고 술먹고 있는데 저 밑에서 함성 나오고 박수 치고 난리가 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더이상 무너질 데가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못 땄다. 더 늦출 수 있었는데도 군대를 선택한 이유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밖에 있는 것보다 안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3년 광주 상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그는 "군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2006년 월드컵을 바라보고 많이 노력했다. 폐인처럼 군대에 들어갔다가 2005년 전역 무렵 대표팀 첫번째 옵션 스트라이커가 돼 나왔다. 체력과 정신을 단련하니 어떤 게 생기냐면 경기를 나갈 때 '오늘 한 골 넣을 수 있을까' 이게 아니라 '나는 오늘 몇 골을 넣을 수 있을까'라는 자신감이 든다. 골대도 커 보이고 골키퍼가 작게 보인다"며 당시 달라진 마인드를 언급했다.

이어 "2006년 월드컵을 2개월 남겨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못 나가게 된 거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후련했다. 내가 완벽히 준비했는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2002년과는 다르다. 후배, 선배들에게 얘기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과정이 다라고 한다. 과정을 잘해놓으면 어떤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2006년에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돌아다녔다. 군대를 갔다오면서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졌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져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41세까지 현역으로 뛴 이동국은 "은퇴할 때 우는 사람들 보면 그럼 선수 생활을 더 하든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게 웃으면서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은퇴 기자회견 전날 아버지와 만나서 얘기하는데 '23년의 프로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 발표를 하겠습니다' 하니 '왜 23년의 축구 선수 생활이라고 하냐. 4학년때부터 축구 선수 아버지로서 32년 동안 추구선수의 아버지로서 은퇴한다'고 하시더라. 프로에 있던 기간만 축구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 입장에서는 4학년 때부터 인정한 것"이라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당일에 기자들이 엄청 왔다"라며 당시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인 일화를 떠올렸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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