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8 09:59 / 기사수정 2011.09.28 09:59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희진 기자] 가수 이예린이 할머니를 엄마로 불렀던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SBS '강심장'에 출연한 이예린은 '1925년생 엄마'라는 제목으로 할머니를 '엄마'로 불렀던 사연을 전했다.
이예린은 "평생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엄마와 아빠라고 부르고 살았다.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료보험증에 '손'(孫)이라고 적힌 것을 봤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모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예린이 태어난 지 2~3일 만에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후 양가 합의하에 조부모 손에 자랐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예린은 당시 미국에 있던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해, 호텔 커피숍에서 재회하게 됐다.
이예린은 어머니와의 상봉에 잔뜩 긴장해 드라마 속 슬픈 장면을 상상했지만, 실제로 만난 세련된 모습의 어머니는 직선적이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어머니와의 갑작스런 만남 이후 이예린은 거식증을 앓았고 몸무게가 28kg까지 내려가며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지만 할머니의 지극 정성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고.
이어 "그때 병상에 있으면서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즈'를 듣고 가수를 꿈꾸게 됐다. 무대에서 노래하며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든 공을 우리 엄마, 즉 할머니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해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이예린은 51대 강심장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강심장'은 강호동이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었으며 오는 10월 4일 방송부터는 이승기가 단독 MC로 진행한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강심장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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