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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방출→반등 성공' 최고령 홀드왕, 내년에도 '내 운명은 랜더스?'

기사입력 2024.10.18 09:48 / 기사수정 2024.10.18 09:48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7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7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SSG 랜더스는 비시즌 기간 많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의 잔류도 그중 하나다.

노경은은 올해 정규시즌 77경기에 등판해 83⅔이닝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비록 40홀드 고지를 밟진 못했으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홀드(종전 2012년 박희수 32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3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게 된 점, 또 최고령 홀드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003년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노경은은 2000년대 후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012년 42경기 146이닝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듬해 30경기 180⅓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로 이닝이터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2014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노경은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고,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2016년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고, 2018년 말 FA(자유계약) 자격 취득 이후 계약에 실패하면서 소속팀 없이 2019년을 보냈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노경은은 2020년 롯데로 돌아왔으나 2021시즌 이후 방출 통보를 받았고, 2022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와 손을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노경은에게 기회가 보장된 건 아니었다.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던 노경은이다.

노경은은 확 달라졌다. 2022년 41경기 79⅔이닝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76경기 83이닝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로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이 정규시즌 후반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스토리도 있고, 후배들이 정말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홀드왕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경기가 끝나면 내가 가장 늦게 가는데, 그때까지도 훈련하고 있다. 후배들이 그런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팀에) 그런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후배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노경은을 치켜세웠다.

노경은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몇 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시즌 조병현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노경은은 팀에 필요한 존재다. SSG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내년에도 노경은과 함께하길 원한다.

SSG와 노경은의 동행이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가 로하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SSG에 4:3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노경은이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가 로하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SSG에 4:3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노경은이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노경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이 선발 엘리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태곤의 투런포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노경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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