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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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초보' 박주호, '챔스 54경기' 박지성에 도전장

기사입력 2011.09.27 17:01 / 기사수정 2011.09.27 17:0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이제 막 챔피언스리그 초보 딱지를 뗀 박주호(바젤)가 '대선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호 맨유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바젤은 맨유보다 한 수 아래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10년 동안 32강 본선에 오른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바젤은 지난 시즌 스위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J리그에서 몸 담던 박주호가 스위스의 바젤 이적을 결정한 것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에 이어 박주호까지 총 6명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때마침 맨유와 바젤이 같은 조에 묶이면서 사상 첫 한국인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주호는 지난 15일 열린 오체룰 갈라티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박주호는 6라운드 루체른과의 데뷔전 이래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명실상부한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꿰찼다는 방증이다. 박주호는 지난 24일 열린 11라운드 툰전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는데 그쳤지만 맨유 원정을 대비하기 위한 토어스텐 핀크 감독의 배려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반면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4경기에 출전할 만큼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2003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밝은 박지성은 시즌마다 거르지 않고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05년 맨유로 이적할 수 있었던 계기는 2004/05 시즌 PSV 아인트호벤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이었다.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맨유 경기에서 박주호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향후 빅클럽 스카우터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출전이 유력하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특성상 박주호와의 직접적인 맞대결도 충분히 이뤄질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박주호가 박지성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박주호 ⓒ 바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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