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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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오타니보다 린도어가 받아야"...NYM 레전드의 소신 발언

기사입력 2024.10.17 00:00

2024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력한 MVP 후보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연합뉴스
2024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력한 MVP 후보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레전드 내야수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라이트가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아닌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16일 라이트가 미국 팟캐스트 방송 '어메이징 컨버세이션'에 출연해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린도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오타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플레이를 쉽게 한다"면서도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린도어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린도어는 올해 뉴욕 메츠에서 정규리그 152경기에 출전, 타율 0.273(618타수 169안타) 33홈런 91타점 29도루 OPS 0.844의 성적을 찍었다. 지난해 3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유격수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2024 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서는 제외됐지만 린도어의 수비력을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레전드 데이비드 라이트가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메츠의 린도어를 지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레전드 데이비드 라이트가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메츠의 린도어를 지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메츠는 2024 시즌 정규리그에서 89승 73패, 승률 0.549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순위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메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격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에 진출했다. 기세를 몰아 NLD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3승 1패로 꺾으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무대까지 밟게 됐다.

메츠는 NLCS에서도 LA 다저스를 상대로 1승 1패로 호각세다. 17일부터 19일까지 안방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청신호를 킬 수 있다.

린도어는 메츠의 간판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타격, 수비 성적을 종합한다면 충분히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2024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괴물'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찍었다.  

오타니는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랐다. 뛰어난 타격 성적에 대기록을 세운 상징성에 스타성, 화제성까지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가장 유력하다.

데이비드 라이트는 오타니의 업적은 인정하면서도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게임을 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격수로 풀타임을 뛴 린도어의 성적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라이트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은 특별했다. 모두가 말하듯 전례가 없는 일을 해냈다"라면서도 "린도어의 수비력은 놀랍다"고 강조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라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242홈런을 쳐낸 강타자인 동시에 두 차례나 골드 글러브를 받은 훌륭한 3루수이기도 했다"며 "어쩌면 이 부분이 라이트가 선수 평가에서 수비의 비중을 높게 두는 이유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24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력한 MVP 후보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연합뉴스
2024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력한 MVP 후보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연합뉴스

 
1982년생인 라이트는 200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8번으로 메츠에 입단했다. 2004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18년 은퇴 때까지 메츠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라이트는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3루수인 동시에 전성기 시절에는 타격도 리그 정상급이었다. 2007 시즌에는 160경기에서 타율 0.325, 196안타, 30홈런, 34도루, 107득점, 113타점, OPS 0.963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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