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 감독 "정우는 아빠, 김대명은 엄마…스타일 달라"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김민수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감독 김민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팀은 촬영부터 개봉을 앞둔 지금까지 돈독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전화해서 잘 말하라고 하더라. 대명이 형은 엄마같고 정우 형은 아빠같은 사람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대명이 형은 찾아와서 챙겨주는 스타일이고, 정우 형은 저를 불러서 마지막에 슬쩍 챙겨주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정우 형은 명절에 촬영하니까 형수님이 제 음식과 아기 장난감 이런거 주시더라. 대명이 형은 영화 끝나고 해마다 오셔서 선물을 준다. 당연히 거절을 하는데 계속 준다"라며 미담을 전했다.

이어 "정우 형은 부른다,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에 쓱 넣어주고 그런다. 그게 같은 해에 어떤 날 며칠 사이로 일어난 일이었다. 스타일이 다르구나 싶어서 재밌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정우 형 같은 경우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런데 딸에 대한 감정을 나타낼 때 또 다른 모습으로, 명득과 비슷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명이 형은 정우 형과 상반되게 다정하고, 말투도 그렇다. 두 사람이 가진 장점이 다르니까 콤비가 돼서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훈 역으로 출연한 조현철에 대해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좋아한다. 마지막 촬영 때 번호 좀 알려달라고 해서 받았다. 부산에서 무대인사 할 때 한 번 같이 해서 인사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철 씨는 운동 신경이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움직임이 좋았다. 감정에 맞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굉장히 풍부한 사람이다. 신기 했다. 저희가 카메라 세팅이 바뀌거나 그러면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연출하셔서 그런지 뭔지 바로 알고 조절해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감탄했다.

또한 영화에서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유태오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태오 씨는 소개 받아서 만났는데, 되게 잘 생겼더라. 출연 배우중에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되게 미남이다. 그리고 정말 쿨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이 다급해도 배우들과 부딪히는 장면에서 긴장하면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더라"라며 칭찬했다. 

이어 "그렇다고 엄청 남성적이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서 되게 좋았다. 유머도 있고, 문자 보내면 성냥 물고 있는 주윤발 스틸 컷 같은 것을 보내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7일 개봉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