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팀 동료 토미 에드먼의 활약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에드먼이 지난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것도 조명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토미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2023 WBC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며 "그는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4 시즌 중반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먼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다만 에드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붕괴 속에 메츠에게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4일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선을 제압했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NLCS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2볼넷으로 침묵했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멀티 히트와 함께 2타점,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것과는 대비됐다.
토미 에드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부터 이날 메츠와의 NLCS 2차전까지 24타수 8안타, 타율 0.333, 4타점, 3도루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토미 에드먼은 2024 시즌 부상 여파 속에 정규리그에서는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37(139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빼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토미 에드먼의 진가는 다저스의 가을야구 무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안정된 유격수 수비는 물론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기민한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중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에드먼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다저스는 유격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에드먼이 이 포지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에드먼은 치열한 전투에서 다저스를 단단히 지원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에드먼은 8, 9번 타순에 배치됐을 때는 번트를 성공시켜 오타니 쇼헤이 앞에 득점권 주자가 위치할 수 있도록 했다"며 "6번타자로 출루할 경우 타점까지 올려주고 있다. 신장 178cm, 체중 87kg의 작은 체구에도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미국 국적이지만 부모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2023 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에드먼은 2019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곧바로 팀 주전 2루수를 꿰찼다. 2021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빅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인정받았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19일까지 메츠의 홈 구장 시티 필드에서 NLCS 3~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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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