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이 연예계 전방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오전 이진호는 개인 계정을 통해 불법도박 사실을 자백했다. 이진호는 "2002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게 됐다"고 충격 고백했다.
같은 날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10억이 넘는 돈을 빌렸으며, 대부업채에서 13억을 빌려 23억 가량의 빚을 졌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영탁 또한 그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텐아시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지민은 1억 원 상당의 금전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탁의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은 개그맨 이진호 씨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개그맨 이진호 씨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드렸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동료 연예인에 이어 출연 중인 방송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가 불법 도박을 고백한 당일 열렸던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는 이진호가 참석하지 않았다.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그의 방송분을 모두 편집하기도 어려워 비상이 걸린 상황.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은 이진호의 하차를 결정했다. JTBC 관계자는 "기촬영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진호가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고 밝혀, 불법 도박 뿐만 아니라 사기 혐의에도 휩싸였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해당 사건은 지인에게 수천 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사건으로, 지난달 초 당사자 사이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더하여 15일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 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민원 내용을 들여다본 뒤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해, 만약 정식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전해지는 충격적인 소식에 누리꾼들은 "간이 크다", "도대체 얼마를 썼길래", "방송국은 무슨 죄"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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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