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모든 게 완벽하지만 여장이 취미인 충격적인 예비 신랑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87회에는 익명 보장 고민 타파하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되었다. 이날 사연자는 예비 신랑의 취미를 이해해야 되는 지에 대한 고민으로 사연을 보냈다.
사연자는 "현재 남자친구와 3년 째 연애 중이다. 보수적인 집에서 자란 저는 집 데이트는 꿈도 못 꾸며 신데렐라마냥 밤 10시면 헤어졌다"고 "이런 저희 집 분위기를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최고의 남편감으로 인정 받아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서 결혼 준비를 하면 싸우기 마련이지만 그런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 친구의 인성을 높게 산 부모님은 보수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통 크게 결혼 첫 합가를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결혼 2주 전부터 합가를 시작한 두 사람은 밥을 차려주고, 행복한 1000일을 보냈다고.
문제는 사연자가 샤워 후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보지 못했던 의문의 속옷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거 내 사이즈가 아닌데? 이거 다른 여자 거야?"라고 물어보자, 제대로 된 자초지종도 해명도 말하지 못하는 예비 신랑.
사연자는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집을 나와버렸다. 그러다 며칠 후 연락이 왔다"고 말했고, 예비 신랑은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줬으면 좋겠다. 받아들이기 힘들면 헤어져도 좋다"라며 불안한 예고를 남겼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사실은 내 취미가 여장이다. 그 중에서도 속옷만 입는 게 취미다"라며 여자가 있는 게 아닌 여자가 되는 게 취미임을 밝히며 충격을 안겼다.
이어 사연자는 "취미만 빼면 완벽한데 취향을 존중하고 결혼을 해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하고 물어보며 조언을 구했다. 이수근은 "(여자) 속옷만 입는 걸 취미라고 하기에는 조금 정상적이지 않다. 이건 취미가 아니다"라며 생소한 취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서장훈은 "취향이다"하며 정정에 나섰다.
하지만 서장훈 역시 "취미만 빼면 완벽한데 그게 제일 문제다. 이걸 뺄 수 없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헤어지는 게 맞다고 조언했고, 이수근도 "취향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고 의견에 동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