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장르도, 성격도 다른 드라마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14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는 장르물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티빙 오리지널이기도 한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미 지난 10일 티빙으로 1, 2회가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미 1, 2회가 공개되어 티빙으로 스트리밍이 가능한 상황에서 과연 TV로 방영되는 작품을 일반 시청자들이 찾아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이전에도 tvN에서 공개되었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청률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나마 완전히 동시공개되었던 '손해 보기 싫어서'가 최고 5%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대부분은 2%대에 머물렀다.
때문에 '좋거나 나쁜 동재'는 첫 회 시청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향후 입소문을 타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빙에 가입되어있지 않은 시청자들을 최대한 끌고 오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같은 월화드라마로 방영중인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현재 반환점을 돈 상황.
신혜선과 이진욱, 이진욱과 신혜선의 멜로물이라는 점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나의 해리에게'는 지난 8일 방여된 6회에서 3.5%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작이었던 '유어 아너'와 거의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중인데, 때문에 ENA 월화드라마는 '크래시'부터 3연타석 흥행을 기록할 확률이 아주 높아진 상태다.
다만 '좋거나 나쁜 동재'와는 달리 다시보기가 지니TV에서만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신규유입이 힘들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NA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어 재방송을 자주 편성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TV가 없는 가정에서는 본방을 챙겨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
여기에 '나의 해리에게'는 지난주 방송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 상황이라 '좋거나 나쁜 동재'에게 시청자 파이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비록 방송 시간대는 다르지만, 각기 다른 성격의 두 작품이 14일 처음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과연 이번 맞대결의 승자는 어느 작품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티빙, 스튜디오지니,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