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원조 디바 장미화가 전 남편의 빚과 전 매니저의 사기로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70년대 원조 디바 장미화가 등장해 과거 매니저를 찾아다니는 근황을 전했다.
앞서 장미화는 1970년대 히트곡 메이커로 승승장구했지만, 이혼 후 가요계로 다시 돌아온 후 막대한 빚과 사기 피해로 고통을 겪었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화는 "내 인생은 결혼을 한 게 문제였다. 거기서부터 쑥대밭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장미화는 가요계 최정상에 있던 1979년 결혼과 동시에 은퇴, 가수가 아닌 아내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잠시, 그는 3년 만에 결혼 생활을 끝내고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무대로 돌아와야 했다. 그런 가운데 장미화는 아들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100억 원에 달하는 남편의 빚을 떠안기까지.
그는 "야간 업소 열두 군데를 뛰다가 교통사고를 나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누워 있는데 야간 업소 주인들이 와서 미리 돈 준 걸 돌려달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 몸 하나 안 아끼다가 이렇게 됐는데, 돈 달라고 온 사람들을 보자 세상이 야박하구나 싶었다. 너무 서러워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미화는 전 매니저에게도 뒷통수를 맞았다고.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컸다는 그는 "사기는 가까운 사람이 친다. 진짜 그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다"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