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감독들이 꼭 담고 싶었던 메시지를 밝혔다.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감독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가 직접 극본을 집필해 원작이 가진 장점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특히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4명의 감독이 각각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각기 다른 다양한 장르의 조화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미애' – 손태겸 감독 "버팀목이 되는 위로와 연대의 가치"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 감독은 "다양한 모양새를 갖춘 사랑과 사람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고영과 미애는 맹렬히 사랑을 쫓는 철없는 몽상가들이다. 둘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을 통해 위로와 연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대도시의 밤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처럼 우리 사회 어딘가를 따뜻하게 비추는 구성원들"이라면서 청춘을 바라보는 온화한 시선을 드러냈다.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 허진호 감독 "모든 사랑이 다르지 않다"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한국 멜로영화 바이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2부를 선택한 이유는 고영과 영수의 사랑과 엄마 은숙의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며 "고영이 성장하는 이야기이자 세상과 화해하는 이야기였고, 반대로 엄마 은숙이 고영을 이해해나가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연출을 하면서 "모든 사랑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둘만의 사랑의 감정은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고영 역의 남윤수 배우에 대해서도 "좋은 배우다. 역할을 결정하기에 용감하고 진짜 배우다운 선택을 했다. 몰입감이 굉장히 좋은 배우고, 작업이 즐거웠다.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것 같다"며 칭찬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 홍지영 감독 "가장 보통의 연애 방식으로"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의 홍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레이어가 한층 더해진 관계의 결 안에서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그린다. 홍지영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 원작 소설 속 이 한 문장에 꽂혀서 연출을 결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닌 '그러거나 말거나 너를 사랑해!'가 갖는 묘한 관계의 차이를 가장 보통의 연애 방식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그는 "사랑의 방식이 언제나 '나' 그대로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절규이기 때문에, 대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매번 처절히 실패하고 마는 우리들의 사랑은 어딘지 닮아있다"고 이야기, 본원적 사랑의 슬픔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도시의 사랑법', 한 작품 4명의 감독…에피소드 별 메시지는?
대미를 장식할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로 그 해 최고의 주목을 받은 김세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고영의 마음의 동선에 따른 이야기 구성"이라면서, 극의 서사구조가 청춘의 본질과 동일함을 전했다. 이어 "삶의 일부가 무너졌던 한 청춘이 자신의 삶을 직시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며 "대도시를 살아가는 청년의 보편적 정서와 대도시의 퀴어이기에 취득되는 감정과 경험 또한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다"는 의도를 전했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배우 남윤수가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권혁이 고영의 첫 번째 사랑 남규 역을, 나현우가 두 번째 사랑 영수 역을 맡았다. 진호은이 고영에게 진짜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규호로 분했고, 톱모델 김원중이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등장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또한 이수경과 베테랑 배우 오현경도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에피소드 별로 4명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이 동시 공개된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