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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최지광·백정현 부상 공백 아프지만…삼성, '좌승사자'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4.10.11 20:45 / 기사수정 2024.10.11 20:45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어떻게든 채우고 버텨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오는 13일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준비 중이다. 주축 투수 3명이 부상으로 빠져 공백이 커졌다. 코너 시볼드와 최지광, 백정현이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투수 이승현(좌완)이 몸을 회복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투수 코너는 올해 28경기 160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기에 더 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다 몸에 이상을 느꼈다.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그대로 정규시즌을 끝마쳤다. 포스트시즌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다. 결국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

구원투수 최지광은 6월부터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총 35경기 36⅓이닝서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자랑했다. 그런데 9월 14일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다 팔꿈치에 큰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쉽게 시즌 아웃됐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자원인 백정현은 올해 17경기 78⅔이닝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95를 빚었다. 4월 초,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이 생겨 자리를 비운 뒤 6월 말 복귀했다.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한 백정현은 지난 9일 플레이오프 대비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투구 도중 김헌곤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과 눈 부위를 맞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 및 왼쪽 눈두덩이 타박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투수가 3명이나 이탈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꾸리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다. 이승현이 돌아와 예열 중이다. 이승현은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뒤 줄곧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올해 선발진에 합류해 로테이션을 돌았다. 8월 초 햄스트링 부상에 부딪혀 정규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17경기 87⅓이닝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3을 남겼다.

이승현은 9월 29일 2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서 실전 복귀에 나섰다.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투구 수 39개를 빚었다. 지난 3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이닝 2실점, 투구 수 51개로 주춤했다.

이어 지난 9일 삼성의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7개로 호투했다. 삼성은 코너와 백정현의 부재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다시 구상 중이다. 데니 레예스, 원태인에 이어 3선발을 맡아줄 투수로 이승현, 황동재 등을 염두에 뒀다. 현 상황에선 투수 한 명, 한 명이 귀하다. 이승현이 건강하게 복귀해 가을 무대를 준비 중인 것이 삼성엔 큰 호재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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