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들여" 정글왕 김병만 품은 '생존왕', 추성훈→이승기 서바이벌 최강자 도전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생존왕'이 정글왕 김병만을 필두고 추성훈과 이승기, 아모띠 등 다양한 출연자들을 앞세워 서바이벌 최강자를 가린다.

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TV조선 새 예능 '생존왕: 부족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이승훈CP, 윤종호PD가 참석했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등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총 3라운드의 대결로 '생존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CP는 "어떤 사람이 정글에서 생존할 때 잘 할 수 있을까를 중점에 두고 캐스팅했다. 각종 서바이벌계의 끝판왕들끼리 모여서, 최강자를 뽑는 서바이벌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결 미션과 생존 라운드가 동시에 벌어지는, 그렇게 9박 10일을 버티면서 생존왕을 뽑는 조금 특이한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윤PD도 "각 분야의 최고 선수들을 모시고 싶었다"면서 부제로 붙은 '부족전쟁'에 대해 "정글에서 가장 강력한 최강자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이기 때문에 가장 직관적인 제목을 택했다. '부족전쟁'은 부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 김동현 씨가 아이디어를 냈고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정체성과도 같았던 '정글의 법칙'이 아닌, 정글에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존왕'으로 돌아온 김병만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만은 "타 방송에서 했던 어떤 족장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 김병만이다"라면서 "저는 정글 오지에 이미 중독된 사람이다. 제가 여러 공간에 자꾸 터를 잡고 그 곳에서 뭔가를 만들고 하는 것이 습관이 됐는데, 그러면서 그런 곳들을 좋아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그런 무대를 깔아줄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TV조선에서 이 무대를 깔아주시고, 연락을 주셨다. 그 때 저는 이미 짐을 쌌다. 수년 간 쉬었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해놓고 쌓아왔던 것을 펼쳐봐야지 생각했다. 너무 반가웠다"고 출연을 기뻐했다.



추성훈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해봤지만 저에게 가장 맞는 프로그램이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능도 하고 운동도 하고, 머리도 쓰면서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 제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너무 세니까 걱정도 됐는데, '대박난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제안 당시 자신의 출연이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절했었다는 이승기는 "저는 예능을 할 때 멤버의 합이 70% 이상이라고 본다. 이 멤버라면 제가 힘들어도 재미있게 해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마음 편히, 어쨌든 끝까지 버틴다는 생각으로 했고 꼴찌만 면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얘기했다.

'육상계 카리나'로 불리는 김민지도 "저는 여자인데, 불리한 것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나의 장점인) 달리기를 하려나? 싶기도 했다. 저희 팀에 박태환 선수와 정대세 선수까지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팀에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열심히 도전을 이어간 이유를 말했다.

'김병만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정글에서 남다른 생존력을 발휘해 왔던 김동준은 "(김)병만이 형과 함께라면 지금까지 정글에서 같이 배웠던 것들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운동선수 분들도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지만, 정글에 대해서는 저도 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혼 준비와 '생존왕' 출연을 병행헀던 아모띠와 첫 예능 도전에 고군분투한 정지현도 "체력과 정신력이 안 뒤진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며 방송에서 드러날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생존왕'은 TV조선에서 처음 방송하는 정글 서바이벌로 관심을 얻고 있다.

이CP는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유쾌하게 말하며 "방송을 보시면, 저희가 세트도 어마어마하게 놀랄 정도로 크게 지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저희 생활 공간 자체를 거의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그것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은, 정글에 같이 가보니 그 환경 자체가 너무 녹록지 않아서 원래 계획했던 것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의 환경이더라. 제작진의 주도로 모든 것을 한 것이 아니라, 출연진과 함께 상의하면서 같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가 같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소중한 부분이다"라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7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 = TV조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