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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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안 돼"…'흑백요리사' 조작설·미션 비판에 답했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07 12:33



(엑스포츠뉴스 마포, 오승현 기자) '흑백요리사'가 다양한 미션 논란, 짜여진 각본 의혹, 한식 무시 등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 '백수저' 최현석, 정지선, 장호준, 에드워드리와 '흑수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가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으로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28개국 TOP 10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유명한 셰프 군단 백수저와 알려지지 않은 요리 실력자 흑수저로 나뉘어 대결을 시작한 '흑백요리사'. 첫 라운드에서 22명 진출자 중 11명이 백수저, 11명이 흑수저였으며 그 다음 TOP8 또한 흑수저 4명 백수저 4명으로 완벽한 대결구도가 완성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대본이다', '일부러 숫자 맞춘 제작진 개입이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이걸 꼭 설명드리고 싶었다. 슈퍼패스 두 명을 추가해 1라운드에서 22명 진출하는 건 이미 정해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순간은 두 번이 있었다. 한 번은 그게 11대 11이 된 순간이다. 사실 저희 제작진은 엇갈리기를 원했다. 그게 더 리얼한 결과 아니냐. 그게 제일 리얼할텐데 저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머비 한 번은 톱8 보면 딱 흑 넷, 백 넷이다. 이것도 저희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해진 거다. 저흰 결과에 승복한 거다. 아쉽지만 엇갈리길 원했다. 의도하고 11대 11, 4대 4로 가야한다고 만든 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솔직히 표했다. 

또한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평가에 제작진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김학민 PD는 "심사위원을 존중했다. 그 결과가 바로 방송으로 나온다. 그게 심사 때 방송 외 다뤄진 평가가 별도로 있지는 않았다. 
안성재 셰프는 초기부터 나오지만 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의도와 평가가 주된 기준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의 미슐랭 쓰리스타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굉장히 높여놓았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안, 홍콩 등 미식으로 발전한 나라가 많았는데 예전에는 한국이 미식 신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워낙 잘하는 셰프들이 한국의 위상을 올렸고 쓰리스타로 안성재가 올려놨다. 리스펙한다"며 자신과 결이 너무 다른 안성재의 소신을 알기에 불편했을 정도라고도 전했다.

이어 그는 "백종원과도 제가 심사도 해봤고 안다. 제작진의 말을 안 듣고 소신껏 가는 분이다. 범용성도 본다"며 두 심사위원 모두 소신껏 끝까지 판단하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흑백요리사'는 시청자들에게 한식 셰프들이 부각되지 않은 점들, 일부 셰프들이 조명받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연속 팀 미션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 상황이다.



김학민 PD는 "100명 요리사를 모시고 진행하는 최초 서바이벌이다. 기획부터 다양한 경쟁 담으려고 노력했다. 많은 미션 준비했다. 사전 제작이다보니 매주 저희도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해하고 초조하며 봤다. 반응들과 이야기들 겸허하게 듣고 충분히 경청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거 인지하고 있다. 이번주, 내일 공개되는 편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볼 수 있다"며 남은 파이널을 예고했다. 

김은지 PD는 "미션 설계 시 가장 큰 전제는 맛으로 대결한다는 거다. 그런데 회의를 하니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더라. 다양한 맛의 요소를 미션 안에 녹이고 싶었다. 주제를 잘 살리는 맛, 대량으로 해도 대중이 선호하는 맛, 사먹고 싶은 맛 등이 있어 이렇게 미션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라운드를 통과한 셰프는 육각형에 가까운 참가자이지 않을까 싶었다"는 김PD는 "세미 파이널 '무한요리지옥'은 요리사분들의 창의성 한계를 시험한다. 지옥의 맛을 맛봤다더라. 정말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대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전을 예고했다. 



이모카세 1호 또한 한식 셰프가 배제된 부분에 대해 "'흑백요리사'는 요리 서바이벌이다. 그렇기에 저희는 미션을 수행한다. 여기가 요리할 때 상황이 각자 요리를 보여주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팀 미션이라 한 팀이 한 음식을 내려면 각자의 위치가 있다. 그 순간 한식하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메시지를 줬기에 서러움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 팀이 최고의 음식을 만드려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의무가 있다. 전 제 의무를 다했고 후회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흑백요리사'의 우승자가 가려지는 세미 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의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은 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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